한국청소년대표팀 선수들이 폴란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조동현 감독의 지시를 경청하고 있다. <연합>
한국 오늘 벼랑 끝 일전…무조건 이겨야 희망
U-20 월드컵
북한도 아르헨과 일전
“폴란드, 무조건 꺾는다”
미국과 무승부에 이어 브라질에 분패하며 막다른 길에 내몰린 한국의 젊은 태극전사들이 필승의 결의로 뭉쳤다. 6일 오후 4시45분(이하 LA시간)부터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2007 FIFA(국제축구연맹) 20세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회 D조 최종 3차전 폴란드와의 경기에 운명을 걸었다. 만약 비기거나 진다면 조 최하위로 탈락한다. 무조건 이겨야 16강의 희망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첫 두 경기에서 상당히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 미국전에선 시종 경기를 지배하고도 역습으로 선제골을 내주는 바람에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고 브라질전에서도 초반 우세를 살리지 못한 채 중반 내리 3골을 내주고 참패위기에 몰렸다가 막판 대 반격으로 2골을 따라갔으나 끝내 동점골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지금까지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최소한 경기력에서는 누구와도 맞설 수 있는 수준임이 입증됐다. 하지만 조별예선 최종전인 폴란드전은 경기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승리’라는 결과를 얻어내야 한다. 폴란드는 1차전에서 막강 브라질을 1-0으로 잡는 대 파란을 일으켰으나 2차전에선 미국에 1-6으로 참패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도깨비팀’이다. 절대 방심할 수 없는 팀이지만 한국이 전력을 다할 경우 충분히 꺾을 수 있는 팀인 것도 분명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고전해 온 큰 원인중 하나는 상대방에 선제골을 내준 것이다. 미국이나 브라질전에서 한국은 초반 승기를 잡을 결정적 찬스들을 잇달아 놓친 뒤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줘 그때부터 추격전을 펼쳐야 하는 부담을 안고 경기를 해야 했다. 만약 두 경기 모두 한국이 선제골을 뽑았더라면 경기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폴란드는 첫 두 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뽑았다. 하지만 그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브라질전에선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엄청난 대어를 낚은 반면 미국전에선 1골을 먼저 넣은 뒤 프레디 아두에게 대회 첫 해트트릭을 내주는 등 줄줄이 6골을 얻어맞고 묵사발이 됐다. 더욱이 미국전 참패는 결과는 물론 정신적으로 팀 전체의 사기에도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졌지만 브라질을 상대로 마지막에 2골을 만회하며 극적인 무승부 일보직전까지 갔던 한국이 사기 면에선 폴란드를 압도하고 있다. 첫 두 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 신영록은 “폴란드는 강팀이지만 우리가 조직력이나 스피드가 앞선다고 본다”면서 “공간 침투에 이은 크로스를 공격수들이 슈팅으로 잘 연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승리를 낙관했다. 이날 경기는 TV중계가 없다.
한편 E조에 속한 북한은 이에 앞서 오후 2시부터 캐나다 오타와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아르헨티나와 16강의 운명을 건 3차전을 갖는다. 첫 경기에서 약체 파나마와 비기는 바람에 2무를 기록중인 북한은 대회 최강팀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를 꺾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비길 경우는 3무로 조 3위가 되는데 이 경우 16강행을 장담하기 어렵다. 이 경기는 스패니시 케이블 축구채널인 팍스 스포츠 에스파뇰(디렉TV 채널 425번)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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