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6⅓이닝 2실점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이 올해 올스타게임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유력한 제이크 피비(샌디에고 파드레스)를 꺾고 ‘6전7기’ 끝 시즌 4승(4패)에 성공하면서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김병현은 5일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파드레스 타선을 6⅓이닝 동안 안타 3개에 2실점으로 틀어막고 37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김병현은 지난 5월29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시즌 3승째를 올린 뒤 지지리도 운이 없었다. 요한 산타나(미네소타 트윈스)와 팀 헛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에이스들과 자꾸 붙어 그 다음 6차례 등판에서는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았다. 특히 지난 1일 브레이브스전에서는 올 시즌 가장 많은 6⅓이닝을 던지며 한 점밖에 안 내줬지만 타선이 침묵을 지키는 바람에 빈손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도 올스타 피비(9승3패·방어율 2.19)와 맞붙어 전망이 밝은 편은 아니었다. 특히 첫 회부터 점수를 내주며 무사 3루의 위기에 몰렸을 때는 더욱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출발이 다소 불안했던 김병현은 그 다음 5이닝을 무실점으로 가볍게 막았다. 그리고는 3-2로 앞선 7회 1사 2루에서 에라스모 라미레스로 교체됐고 불펜 투수들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 시즌 4승(4패)을 달성했다.
사사구는 3개 밖에 없었고 삼진은 7개나 솎아냈다. 투구 수는 77개밖에 되지 않았고 그 중 중 스트라이크는 50개였다. 방어율도 종전 5.19에서 4.94로 좋아졌다.
김병현은 1회말 선두타자 브라이언 자일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동생 마커스 자일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는 동시에 우익수 제레미 허미다의 엉성한 수비까지 겹쳐 선취점을 내줬다. 그리고는 1회부터 무사 3루의 위기가 계속됐지만 에이드리언 곤살레스와 마이크 카메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카릴 그린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궁지에서 벗어났다.
김병현의 압도적인 투구는 4회에 가장 빛났다. 파드레스의 클린업트리오인 곤살레스-카메론-그린를 공 10개만에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병현은 6회에도 불과 공 6개로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는 등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말린스의 프레디 곤잘레스 감독은 김병현이 7회 카메론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배럿에게 2루타를 맞고 3-2로 쫓기자 투구 수가 77개밖에 안 되는 김병현을 잽싸게 갈아치웠다. 그가 집중력을 잃을 틈을 주지 않았다.
그 다음 투수 저스틴 밀러가 위기를 잘 넘겨준 말린스는 아만도 베니테스가 8회, 클로저 케빈 그렉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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