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통산홈런왕 대관식을 눈앞에 둔 배리 본즈(SF 자이언츠)가 빠졌다. 2007년 홈런왕을 향해 한방한방 작렬시키고 있는 2억5,000만달러의 사나이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도 빠졌다. 잦은 부상으로 지난해까지 몇년동안 죽을 쑤지만 않았다면 몇년 후 은퇴할 때쯤이면 행크 아론 기록(755개)이 문제가 아니라 800홈런 기록도 문제 없을 것이라던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 레즈) 역시 방망이를 놓았다. 80년 넘게 보스턴 레드삭스를 옥죄었던 ‘밤비노의 저주’를 풀고 월드시리즈 챔피언등극을 주도했던 데이빗 오티스도 왕대포 뚜껑을 닫았다.
그래서 9일 저녁 ML 올스타 홈런더비는 ‘왕대포 빠진 대폿집’ 같은 꼴이라는 혹평을 들어도 쌌다. 그러나 오늘(10일) 저녁 SF자이언츠 홈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은 사뭇 다를 것 같다. 이들 수퍼스타들이 대거 출전한다.
팬투표와 양대리그 코칭스탭의 추천으로 구성된 아메리칸리그 연합군과 내셔널리그 연합군이 10일 오후 6시부터 ‘별들의 전쟁’을 펼친다. AL선발팀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자시 베켓(12승2패) 오클랜드 A’s의 댄 하렌(10승3패) 등이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A-로드리게스, 데릭 지터, 이치로 스즈키 등 기라성 같은 빅맨들이 총출동한다. NL선발팀 역시 브랫 페니(LA 다저스, 10승1패) 등 막강 투수진과 배리 본즈, 켄 그리피 주니어, 앨버트 푸홀스 등 이름만 들어도 상대들이 벌벌 떠는 불방망이들이 대거 포진됐다.
최근 관광산업 부활로 웃음을 되찾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시는 이번 올스타전을 계기로 그같은 바람이 거욱 거세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빈 뉴섬 시장 등 시정부 관계자들도 올스타전 세일즈를 위해 총력지원을 해왔다. 한인 야구팬들도 눈 앞 잔디 위에서 펼쳐질 ‘스타 워즈’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
다 좋은데 아쉬운 점 하나, 박찬호 김병현 등 한인 메이저리거들이 줄줄이 부진해 올스타는커녕 소속팀에서 살아남기에도 벅차다는 현실이다. 올스타전 TV중계는 경기 개시보다 20분가량 이른 오후 5시40분부터 채널2와 채널40을 통해 이뤄진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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