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아메리칸리그(AL)가 이겼다. 1억달러 계약연장을 눈앞에 둔 호타준족 일본인 스타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역전 투런 인사이드더팍 홈런 등 3타수3안타(1득점 2타점)를 휘두르며 AL의 승리를 이끌었다.
AL은 1996년 이후 10승1무로 내셔널리그(NL) 올스타에 진 적이 없다.
AL은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AT&T팍에서 벌어진 2007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에서 4회말까지 0-1로 뒤졌다. 그러나 5회 NL의 5번째 투수로 들어온 크리스 영(샌디에고 파드레스)을 상대로 브라이언 로버츠(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볼넷을 골라 나간 후 이치로가 친 플라이볼이 펜스에 맞고 엉뚱한 방향으로 튀며 올스타게임 사상 첫 ‘인사이드더팍’(Inside-the-park) 홈런으로 돌변, 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AL은 6회초 칼 크로포드(탬파베이 데블레이스)가 솔로홈런을 날리며 3-1로 점수차를 벌렸고 6회말 NL이 한 점을 만회하자 빅터 마티네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뉴욕 메츠 클로저 빌리 와그너의 투구를 통타, 투런홈런을 쏴 올리며 5-2로 달아났다.
NL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2사후 AL 2루수 로버츠의 어설픈 수비를 틈타 경기를 재미있게 만들었다. 매리너스 클로저 J.J. 퍼츠를 상대로 알폰소 소리아노(시카고 컵스)가 투런홈런을 때려 5-4로 다가선 뒤 볼넷 3개를 골라 만루찬스까지 맞이했다.
그러나 LA 에인절스 클로저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애런 로원드(필라델피아 필리스)를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이치로는 신인왕, 타격왕, 정규시즌 MVP에 이어 올스타게임 MVP로도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한편 배리 본즈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5회 역전 투런 인사이드더팍 홈런을 친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아메리칸리그 동료들과 짐 릴랜드 감독(앞)의 축하를 받으며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마이클 영(텍사스 레인저스), 매니 라미레스(보스턴 레드삭스), 토리 헌터(미네소타 트윈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 등 아메리칸리그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회 러셀 마틴(다저스 캐처)의 방망이가 부러지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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