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엘리 아이보이가 바레인 수비수의 태클을 뛰어넘으며 슛을 쏘고 있다.
인도네시아 개최국 돌풍 이어가
중동 복병 바레인 격파 2-1
동남아 4개국에서 공동 개최되고 있는 2007 아시안컵축구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인도네시아가 중동의 복병 바레인을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3위 인도네시아는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바레인(FIFA 랭킹 85위)을 맞아 8만여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등에 업고 후반 19분 간판 스트라이커 밤방 카뭉카스의 결승골로 짜릿한 2-1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한국이 D조는 가장 약체로 평가됐던 인도네시아가 첫 판부터 승리를 낚으며 파란을 일으킴에 따라 4강 판도가 더욱 점치기 어려운 혼돈에 빠졌다. 한국은 11일 오전(LA시간) 벌어지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이 조 1위 결정전이 아니라 어쩌면 8강 진출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는 더욱 중요한 경기로 떠오르게 됐다. 인도네시아의 승리는 이미 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꺾은 B조의 베트남, 이라크와 비긴 태국(A조)과 함께 대회 공동개최국들의 초반 강세를 보여준 결과였다. 다만 C조의 말레이시아는 이날 중국에 1-5로 대패해 공동개최국들 가운데 유일하게 안방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초반부터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파상공세로 바레인 문전을 위협한 인도네시아는 전반 14분 선취골을 뽑았다. 골킥이 하프라인 근처에 떨어지자 피르만 우티나가 전방 침투하던 부디 수다르소노를 향해 재치있는 로빙패스를 연결했고 순간 바레인의 오프사이드 함정이 무너뜨린 부디가 골키퍼마저 제치고 텅 빈 골로 볼을 밀어넣었다.
반격에 나선 바레인은 전반 27분 오른쪽 윙백 모하메드 후바일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사예드 마흐무드 자얄이 동점골로 연결해 균형을 맞췄으나 인도네시아는 후반 19분 원톱 밤방이 피르만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중거리슛이 골대에 맞고 나오자 달려들며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바레인의 골망을 흔들어 결승골을 뽑았다.
한편 중국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부키트 잘릴스테디엄에서 벌어진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홈팀 말레이시아를 5-1로 대파, 개최국 돌풍의 트랩을 피한 첫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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