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는 AL 서부조 선두로 떠올랐지만 뉴욕 양키스는 동부조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아래에 깔려 전망이 어둡다.
전반기 결산/후반기 전망<2> 아메리칸리그
에인절스, 레드삭스, 타이거스, 인디언스, 매리너스 ‘ BIG 5’
내셔널리그에는 하나도 없는 50승 팀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넷이나 된다. 동부조 레이스는 보스턴 레드삭스(53승34패)의 독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서부조는 LA 에인절스(53승35패) 대 시애틀 매리너스(49승36패), 중부조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52승34패) 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52승35패) 2파전으로 압축된 분위기다. 이들이 ‘빅5’다.
▲서부조
아메리칸리그 최강팀은 레드삭스가 아닌 에인절스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많을 정도로 에인절스는 사실 이 디비전에서 레드삭스와 같이 10게임차 독주를 펼치고 있어야 할 전력이다. 레지 윌리츠에서 숀 피긴스, 게리 매튜스 주니어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의 스피드가 살인적이며 메이저리그 전체서 가장 과감한 베이스러닝이 압권이다. 스캇 쉴즈에서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로 이어지는 불펜도 철벽이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12경기에서 약체 캔사스시티 로열스에 안방 싹쓸이의 수모를 당하는 등 4승8패로 부진, 그 새 12승3패로 따라붙은 매리너스에 2.5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그래도 이 디비전의 우승후보 0순위는 에인절스다. 매리너스는 J.J. 퍼츠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클로저로 성장했지만 장기 레이스에서 에인절스를 잡기에는 피칭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클랜드 A’s(44승44패)는 매년 전력이상의 성적을 내는 팀이라 무시할 수 없지만 ‘롱샷 다크호스’로 보인다.
▲중부조
작년 준우승 팀인 타이거스는 게리 셰필드의 가세로 오펜스가 더욱 막강해졌다. 선발 로테이션도 흠잡을 데가 없다. 하지만 약점은 있다. 불펜.
타이거스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조엘 주마야가 부상자명단에서 돌아오고 트레이드 시장에 나가 에릭 간예(텍사스 레인저스)와 같은 클로저만 하나 잡으면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인디언스는 트래비스 해프너, 그레이디 사이즈모어, 클리프 리, 제이크 웨스트브룩 등 핵심 선수들의 특별한 선전 없이 선두권에 올랐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보인다. 그러나 전력상으로는 타이거스에 한 수 아래로 보인다.
미네소타 트윈스(45승43패)는 작년에도 후반기에 강했다. 특히 에이스 요한 산타나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의 통산 전적이 40승4패다. 중부조 레이스를 3파전으로 만들 저력이 충분히 있고 와일드카드 레이스에도 고개를 들이밀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39승47패)는 이미 백기를 든 듯 거액 연봉 선수들을 일찌감치 처분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캔사스시티 로열스(38승50패)는 작년처럼 100패(62승)나 안 당하는 게 목표다.
▲동부조
레드삭스가 일찌감치 10게임차 선두를 달리며 하품만 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42승43패) 등 이 디비전의 나머지 팀들은 모두 진 경기가 이긴 경기보다 많은 초라한 신세다. 5할 승률이 되는 팀이 레드삭스 하나밖에 없다.
레드삭스는 정규시즌에 너무 쉽게 나가고 있어 정작 플레이오프가 되면 얼마나 힘을 쓸지 의문이다. 히데키 오카지마(2승, 4세이브, 방어율 0.83)와 다이스케 마쓰자카(10승6패·방어율 3.84)등 일본인 투수들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반면 훌리오 루고(타율 .197)와 J.D. 드루(.258) 등 LA 다저스에서 뽑아간 프리에이전트들은 실망만 안겨주고 있다.
양키스는 전통의 강호지만 피칭이 너무 약해 큰 기대를 걸기 어렵고, 토론토 블루제이스(42승44패)는 선수부상이 쏟아진 불운에 울고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38승49패)는 미겔 테하다, 오브리 허프, 브라이언 로버츠 등을 마이너리그 유망주들과 바꿔 팀을 새로 만드는 ‘리빌딩’(rebuilding) 작업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며, 탬파베이 데블레이스(34승53패)는 언제까지 ‘리빌딩’만 할 것인지 의문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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