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가브리엘 에인세가 전반 종료직전 공중으로 뛰어오르며 선취골을 뽑아내고 있다.
2007 코파 아메리카 패권놓고 격돌
아르헨, 멕시코에 3-0 완승
결국은 브라질 대 아르헨티나의 대결로 압축됐다. 남미축구의 정상을 가리는 2007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가 초청팀으로 출전한 북중미팀 멕시코를 3-0으로 일축하고 결승에 올라 라이벌 브라질과 패권을 다투게 됐다.
11일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오르다스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4강전 두 번째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전반 종료직전 터진 풀백 가브리엘 에인세의 멋진 선제 결승골에 이어 후반 리오넬 메시의 그림같은 추가골과 후안 로만 리켈메의 페널티킥 쐐기골이 터지며 멕시코를 3-0으로 일축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전날 또 다른 준결승에서 우루과이를 승부차기 끝에 힘겹게 꺾은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과 오는 15일 패권을 놓고 운명의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2004년 대회에 이어 결승전에서 또 브라질을 만나게 된 아르헨티나는 3년 전 패배를 설욕하는 동시에 통산 15번째 우승컵을 노리게 됐다. 브라질은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수퍼스타들이 총망라된 ‘호화 군단’ 아르헨티나는 전반 멕시코의 강한 압박에 다소 고전했으나 전반 종료직전 에인세의 멋진 선제골이 터지며 경기 주도권을
장악했다. 멕시코 진영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리켈메가 골문 오른쪽으로 휘어나가도록 올리자 뛰어들던 에인세가 공중으로 뛰어오르며 왼발을 툭 갖다 대 멕시코 골문을 열었다.
후반들어 멕시코는 실점만회를 위해 공세로 나섰으나 이는 오히려 후방의 약점을 노출시켰고 아르헨티나의 초특급 스트라이커들은 이 허점을 그냥 보내지 않았다. 후반 15분 카를로스 테베스가 정면에서 페널티박스 오른쪽 공간으로 패스를 밀어주자 이를 이어받은 메시는 감각적인 칩샷으로 멕시코 골키퍼 오스왈도 산체스의 키를 넘어 네트에 꽂히는 멋진 추가골을 뽑았다. 고삐를 늦추지 않은 아르헨티나는 5분 뒤 테베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리켈메가 가볍게 차 넣어 3-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리켈메는 이번 대회 5호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인 브라질의 호비뉴(6골)를 바짝 뒤쫓았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