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로 예정돼 있던 브라질의 탐사용 우주로켓 VSB-30 발사 일정이 비로 인해 또 다시 연기됐다고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VSB-30은 당초 11일 오전 브라질 북부 마라냥 주(州) 알칸타라 우주발사센터(CLA)에서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장비 조립이 늦어지면서 이미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브라질 항공우주국(AEB)는 VSB-30 로켓 발사에 앞서 거치려던 최종 실험이 비 때문에 이루어지지 못해 발사를 24시간 연기한다고 발표했으나 기상당국은 최소한 13일까지 비가 계속 내릴 것이라는 예보를 내놓고 있어 발사 일정이 추가로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길이 12m의 VSB-30 로켓은 2000년 중반부터 브라질 항공우주국(AEB)이 러시아ㆍ독일 등과의 협력 아래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극소중력 조건 하에서 의학, 생물학, 바이오기술, 나노기술 등과 관련된 9가지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우주로켓 발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는 지난 2003년 8월 22일 로켓 발사 과정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기술진 21명이 한꺼번에 사망하는 참사를 겪은 알칸타라 우주발사센터가 4년만에 재가동되기 때문이다.
브라질 정부는 VSB-30 발사를 계기로 알칸타라 우주발사센터의 시설을 확충하고 주변에 대학과 우주박물관을 유치하는 등 대형 우주산업 복합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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