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선수들이 오만과의 경기에서 선취골을 뽑은 뒤 환호하고 있다.
태국, 오만 격파 조 1위로
베트남도 카타르와 비겨 조 선두
2007 아시안컵에서 공동 개최국들의 돌풍이 태풍으로 격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공동 개최 4개국 가운데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3팀이 모두 각조 수위를 달리며 8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는 등 동남아발 이변이 대회를 뒤흔들고 있다.
12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A조 2차전에서 태국은 1차전에서 우승후보로 꼽혔던 호주와 1-1로 비긴 중동의 복병 오만을 2-0으로 격파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2위 태국은 1차전에서 강호 이라크와 1-1로 비긴데 이어 이날 FIFA 랭킹 74위 오만을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 1승1무로 승점 4를 확보하며 8강행 교두보를 확보했다. 태국은 이날 화씨 99도에 달하는 폭염속에서 펼쳐진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된 피팟 톤칸야가 후반 25분과 33분, 8분 간격을 두고 잇달아 오만의 골문을 열어 예상밖의 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종료직전 동점골을 내줄 때까지 호주를 압도했던 오만은 이날 패배로 1무1패가 되며 8강행 레이스에서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벌어진 B조에서도 공동 개최국인 베트남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노이 마이딘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B조 2차전에서 베트남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우승팀 카타르와 1-1로 비겼다.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2-0으로 완파한 베트남은 1승1무로 조 1위를 달렸다. 베트남은 전반 32분 판 탄빈이 선제골을 뽑았고 카타르는 후반 34분 세바스티안 퀸타나가 동점골을 빼냈다. 남미 출신으로 카타르에 귀화한 퀸타나는 일본전(1-1 무승부)에서 막판 동점골을 뽑은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밖에 한국이 속한 D조에서는 공동개최국 인도네시아가 바레인을 2-1로 꺾고 1승으로 조 선두에 올라있다. 다만 C조에선 말레이시아가 첫 경기에서 중국에 1-5로 대패해 유일하게 공동개최국들의 파티에 끼지 못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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