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가운데)을 비롯한 한국대표선수들이 볼 컨트롤 훈련을 하고 있다.
베어벡호, 내일 아시안컵 정상탈환 분수령
47년만에 아시안컵 정상탈환을 노리는 한국축구대표팀 베어벡호가 15일 바레인과 8강행에 일대 고비가 될 조별리그 D조 2차전을 갖는다.
15일 오전 5시35분(이하 LA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 스테디엄에서 펼쳐질 바레인전은 양국 모두에게 8강행의 명암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긴 한국은 최종 3차전에서 홈팀 인도네시아와 부담스런 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을 보태야 하는 입장. 단순히 이기는 것만이 아니라 골 득실차로 조 1, 2위나 8강 티켓이 가려질 지 모르는 상황이라 다득점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가능한 많은 점수차로 승리해 인도네시아와의 최종전에서 닥칠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 물론 첫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 1-2로 패한 바레인의 입장은 한국보다 더욱 다급하다.
FIFA랭킹 51위인 한국은 바레인(100위)에 무려 49계단 차로 앞서고 있고 역대 전적에서도 9승3무1패로 일방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중동팀들은 절대 가볍게 볼 수 없는 상대들이고 바레인도 마찬가지다. 2004년 아시안컵 득점왕 출신인 알리 후바일과 나이지리아 귀화용병 제이시 존 아크와니 투톱의 공격력이 매섭고 알리 후바일의 친형으로 오른쪽 윙백을 맡고 있는 모하메드 후바일도 뛰어난 오버래핑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가담에 이은 크로스가 좋아 한국 수비수들의 경계 대상이다. 상대적으로 공수전환이 느리고 공간을 이용한 역습에 약한 면을 보여 한국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팀이라는 진단이지만 절대 가볍게 볼 수 없는 상대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한국은 1차전에서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던 조재진이 또 다시 중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동국과 이천수의 출장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우디전에서 단 9분만 뛴 이동국은 그동안 중동팀과의 경기에서 강한 면을 보여온 선수이고 몸 상태 역시 많이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편도선염으로 인한 고열증세에 시달리면서도 1차전에 교체멤버로 나서는 투혼을 보였던 이천수는 이번에도 선발보다는 후반 조커요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좌우 윙포워드로는 사우디전에서 활약이 빛났던 염기훈-최성국 콤비가 재기용될 가능성이 크며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김정우와 김두현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예상을 뒤엎고 사우디전에서 좌우 윙백에 김동진-송중국 베테랑 콤비 대신 공격가담에서 다소 앞서는 김치우-오범석을 내세웠던 베어벡감독이 이번에도 같은 카드를 들고나설지도 관심거리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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