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강민수가 고개를 떨구고 있다. <연합>
한국축구, 바레인에 역전패
아시안컵 탈락 위기 1-2
“한국 축구 치욕의 날”
한국 축구가 바레인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47년만에 우승을 장담했던 2007 아시안컵 대회에서 조별 예선 탈락 위기에 처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D조 리그 2차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하며 경우의 수를 따져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처지로 전락했다.
한국에 충격을 안긴 바레인의 감독은 바로 4년전 오만을 이끌고 한국을 1-3으로 격파하며 ‘오만쇼크’를 안겼던 체코 출신 밀란 마찰란 감독. 이번에는 ‘자카르타 쇼크’로 한국팀 킬러 감독으로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어처구니없는 역전패로 예선 전적 1무1패(승점1)를 기록한 한국은 D조 최하위로 추락, 자력 8강 진출은 사실상 무산됐다. 대신 한국은 17일 열리는 인도네시아(1승1패·승점3)와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사우디아라비아(1승1무·승점4)가 바레인(1승1패·승점3)을 꺾어야 8강 진출에 희망을 걸 수 있다.
시작은 상쾌했다. 전반 3분 이천수의 프리킥이 상대 수비를 맞고 흘러나오면서 재차 날린 슛이 상대 선수의 머리를 맞고 굴절된 것을 김두현이 골문 왼쪽에서 왼발 논스톱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후 한국은 매번 부정확한 패스로 좀처럼 득점 찬스를 잡지 못했고 결국 전반 42분 수비진의 실책으로 허무하게 동점골을 내줬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문전으로 길게 찔러준 패스를 살만 알리가 수비 뒤쪽으로 침투해 가볍게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 순간 한국 수비들은 상대 공격수를 놓친 채 공만 쳐다보다가 한순간에 역습을 당했다.
후반전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31분에는 이천수 대신 우성용을 투입, 조재진과 투톱 전술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 역시 무위에 그쳤다.
그리고 한국은 오히려 1-1로 팽팽하던 후반 40분 수비에서 백 패스를 하다가 중도 차단 당하며 이스마일 하산에게 통한의 역전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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