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비뉴(오른쪽) 등 브라질 선수들이 코파 아메리카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코파아메리카축구
<연합> 브라질이 화려한 삼바댄스를 펼쳐 보이며 남미 축구 챔피언에 올랐다.
카를루스 둥가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15일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 호세 파첸초 로메로 경기장에서 열린 남미 대륙선수권대회 ‘코파 아메리카 2007’ 결승에서 라이벌 아르헨티나에 골 세례를 퍼부어 3-0으로 대승, 우승컵을 포옹했다.
‘클래식 파이널’로 불린 남미 축구 양대산맥의 대결은 예상을 뒤집은 삼바호의 완벽한 승리로 끝났다. 브라질은 1916년부터 시작된 코파 아메리카에서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2004년 페루대회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를 꺾은 데 이어 대회를 두 번 연속 제패했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와 통산 전적에서 36승22무33패로 앞섰다.
코파 아메리카 14회 우승팀 아르헨티나는 준결승까지 5전 전승에 16골을 몰아치는 화력을 자랑했지만 삼바군단의 현란한 개인기와 가공할 결정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간판 공격수 호나우지뉴와 카카가 빠진 브라질은 대회 첫 경기에서 북중미 초청팀 멕시코에 0-2로 참패하는 망신을 당했지만 결승전 완승으로 수모를 씻어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밥티스타였다.
전반 4분 오른쪽에서 문전 왼쪽 공간을 보고 긴 크로스가 올라오자 볼을 낚아챈 밥티스타는 수비수를 앞에 두고 방향을 접은 다음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네트를 흔들었다.
골문 오른쪽 상단 가장 깊숙한 곳에 꽂힌 밥티스타의 골에 아르헨티나 수문장 로베르토 아본단셰리는 넋을 잃고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이어 아르헨티나의 자책골이 나왔다. 전반 40분 교체 멤버 다니엘 알베스가 오른쪽 터치라인 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가 브라질의 투톱 공격수를 향했다. 아르헨티나 중앙 수비수 로베르토 아얄라는 볼을 걷어내기 위해 슬라이딩했고 쭉 뻗은 발에 맞은 볼은 자기 골문에 굴러들어갔다.
후반 23분 삼바군단의 교과서 같은 득점 방정식이 재현됐다. 로베가 수비수 두 명 사이를 헤집고 수비진 뒤쪽으로 ‘킬 패스’를 찔러주자 2선에서 돌아 들어간 알베스가 대각선 땅볼 슛으로 골문을 꿰뚫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35분 메시가 골키퍼를 젖히고 네트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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