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이 무산된 아로마 윌셔센터.
‘자금력 없는 바이어’실사 미흡
매입자 선정부터 잘못
3개월여를 끌어온 아로마 윌셔센터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 지난 4월27일 아로마가 ‘벡텔 H.J.개발사’로의 매각을 공식 발표한 후 양측은 1차 에스크로 마감일인 5월15일, 2차 마감일인 7월11일을 넘기면서까지 매각을 성사시키려 노력했으나 아로마측이 통보한 최종 마감일인 17일까지 벡텔이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매각이 백지화됐다. 이번 매각은 한인타운 한복판에 자리잡은 스포츠 시설이 결합된 대형 샤핑센터가 매각된다는 점에서 발표당시부터 한인사회의 높은 관심을 끌었었다.
회원들 집단소송 등도 걸림돌로
현소유주, 당분간 매각추진 중단키로
▲불투명한 매입자 선정
이번 매각을 두고 업계에서는 아로마의 매입자 선정에 의문을 표시해왔다. 매입자로 선정된 벡텔사에 대한 실사가 너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벡텔사가 매입에 필요한 2,200만달러의 현금과 3,100만달러가 넘는 부채와 멤버십 부채등 총 6,000만달러의 자금을 감당할 능력이 있는 지 정확하게 평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벡텔사는 그동안 “인수자금은 헤지, 사모펀드 등 주류 투자펀드 기금을 통해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조달방법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해 매각 성사에 의문이 제기 됐었다.
특히 매입자로 선정된 벡텍 H.J.사는 미 주류 대형 건설회사인 ‘벡텔’(Bechtel)과 다른회사로 그동안 이렇다할 큰 거래 규모를 성사시킨 경험이 없는 회사로 알려져 ‘어떻게 아로마측이 벡텔H.J사를 매입자로 선정했는지’에 대한 갖가지 의혹성 루머가 돌기도 했었다.
▲소액 주주와 회원 소송
이번 매각에 반대하는 아로마 지분의 9%를 소지하고 있는 에드워드 안씨와 일부 회원들이 제기한 집단소송도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현재 아로마 스파 회원 14명 등은 아로마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놓은 상태다.
▲향후 일정
아로마의 소유주인 한일시멘트는 벡텔사와의 에스크로가 백지화됨에따라 당분간 매각추진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 백지화로 아로마의 이미지가 타격을 받은 만큼 추후 매각을 다시 추진하더라도 매입자 선정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도 수개 한인과 주류 투자자 회사들이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이들과의 매각 재추진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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