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권시장 앞에서 한 남성이 웰스트릿 저널에 나온 머독의 다우존스 인수 기사를 읽고 있다.
50억달러, 밴크로프트 가문 승인 여부는 불투명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프가 월스트릿 저널의 모회사인 다우존스를 최초 제시가격인 50억달러(주당 60달러)에 매입한다는데 잠정합의가 이뤄졌다고 월스트릿 저널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저널은 뉴스코프 회장 겸 최고 경영자(CEO)인 머독과 리처드 잔니노 다우존스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열린 최종 협상에서 다우존스 매각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가 도출됐다면서 잠정합의안은 17일 저녁에 열릴 다우존스 이사회 심의를 거쳐 19일 대주주인 밴크로프트 가문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저널은 그러나 이번 매각에 대해 다우존스 의결권 주식의 64%를 가지고 있는 밴크로프트 가문 구성원들의 견해차가 심해 최종 승인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라면서 검토에 필요한 시간 등을 감안할 때 빨라야 다음 주에나 잠정합의안에 대한 최종 투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널은 다우존스 이사인 크리스토퍼 밴크로프트가 머독의 다우존스 인수를 막기 위해 충분한 주식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수주간 헤지펀드와 사모투자업체 등과 접촉해 왔으며 역시 밴크로프트 가문 출신 이사인 레슬리 힐도 머독의 인수시도에 대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널은 크리스토퍼가 현재 의결권 주식 15%에 대한 수탁자이며 레슬리 힐의 어머니인 제인 콕스 맥컬리 역시 의결권 주식 15%를 관리하고 있다면서 머독이 인수가격 상향조정에 완강히 반대한 것도 밴크로프트 가문 내 매각 반대세력의 입장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잔니노 다우존스 CEO도 밴크로프트 가문 내 의견차가 워낙 첨예해 결론을 예단하기 힘들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저널은 전했다.
한편 저널은 인수협상에 참여한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뉴스코프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머독이 협상과정에서 다우존스 인수가격을 올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전 편집인 폴 스타이거를 뉴스코프 이사로 임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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