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LAEDC 잭 카이저 수석경제학자
‘2007-2008 경기예측 및 산업별 전망’ 보고서 작성을 담당한 잭 카이저 LA카운티 경제개발공사(LAEDC) 수석 경제학자는 보고서 발표에 앞서 17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침체된 주택경기로 인한 건설업계와 관련 업계의 도미노 타격은 있겠지만, 경기를 후퇴시킬 만큼 심각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18일자 D1면> 그는 또 “한인타운이 포함된 미드시티 지역 등은 아주 왕성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경기 치명적 영향 없어
2009년부터 경기 반등 기대
-올해와 내년 경기 전망은?
▲완만한 성장을 하겠다. 경기후퇴의 조짐은 없다. 물론 침체된 주택시장이 핵심 변수다. 주택시장은 내년까지도 좋지 않을 것이다. 2009년 초부터는 반등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주택시장 침체가 1년 이상 더 가리라 보는 이유는?
▲부동산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공급이 늘었다. 건설사들이 많은 주택을 짓기 시작했고, 뒤늦게 건축승인을 받은 주택들이 올라가는 동안 부동산 시장이 식어버렸다. 차압주택도 늘고, 기존 주택 판매도 여의치 않으면서 주택재고는 계속 늘고 있다. 거기에 서브프라임모기지 시장의 붕괴로 첫 주택구입자들이 융자를 받기 어려워졌다. 이런 요소들이 시장에 모두 반영되려면 1년 이상은 더 걸릴 것으로 본다.
-특히 타격을 받는 지역은 어디로 보는가?
▲역시 신축주택이 급증한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모레노밸리, 센트럴밸리, 코첼라밸리 지역 등이다. 부동산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건설업자들이 점차 저렴한 외곽 땅을 찾아 건설을 늘렸다. 당연히 주택시장 둔화는 이 지역에서 가장 심하게 일어나고 있다.
해안 지역으로는 샌디에고가 위험하다. 다운타운 샌디에고에 콘도 건설붐이 일어 현재도 공사가 한창이지만 시장이 식어버린 상태다.
LA다운타운은 상대적으로 도심형 생활 스타일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수요가 많아 아직 괜찮지만, 과거 프라임 로케이션이 아니던 다운타운 동쪽 지역에 개발된 신축 아파트나 콘도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전체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면 어떤 분야가 장밋빛인가?
▲관광, 회계와 법률 등 전문 서비스업, 컴퓨터 엔지니어링 그래픽 디자인, 의료 서비스, 무역 등의 전망이 밝다. 고임금 전문직들이 경기를 떠받들 것으로 본다. 반면 문제가 된 서브프라임 융자회사들 상당수에 OC에 본사를 두고 있어 이 업계 종사자들이 많은 타격을 받을 것이다.
-1990년대 초와 지금이 다른 점은?
▲그 당시는 실업률이 늘면서 경제 기반이 흔들렸다. 그러나 극적으로 다운사이즈를 할만큼 불안요소는 없다. 특히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가율이 일정폭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는 호황은 아니지만 견실한 틀을 유지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와 의류업계 경기는 어떻게 보는가?
▲다운타운 의류업계는 튼튼하다. 다만 청바지 위주에서 드레스 위주로 주 품목이 바뀌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코리아타운은 ‘크렌쇼/미드시티/할리웃’으로 분류되는 지역에 들어있어, 할리웃의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엑스포지션 블러버드의 전철공사 등으로 큰 발전이 예상된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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