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돌이’ 잊어줘요
176cm 다부진 몸매… 40대 역할까지 소화, 아역 편견 깰것
“성인이 된 사람이 성인 연기를 해야죠?”
배우 이건주라는 이름 뒤에는 항상 ‘순돌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이건주는 1986년도 인기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 출연하며 ‘국민 남동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덕에 얻은 극중 이름 ‘순돌이’는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그를 따라다닌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순돌이’라는 애칭이 불만스럽기도 하련만 이건주는 “지금에 제가 있게 한 이름이라 싫지 않아요”라며 웃는다.
아역 배우 ‘순돌이’가 아닌 ‘배우 이건주’로 거듭나는 출발점에 선 그는 여유있는 웃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건주는 티셔츠의 편안한 차림으로 인터뷰 장소에 들어섰다. 귀여운 이미지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는 176cm의 키에 다부진 몸매를 가진 남자가 나타났다. 이건주는 서글서글한 눈매로 인사를 건넸다.
“시간에 따라 모든 게 변하지만 많은 이들은 그 변화를 인정하지 들지 않아요. 그래서 편견이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순돌이’ ‘아역배우’의 편견도 마찬가지죠. 그걸 깨는 게 제 몫이겠죠. 본격적인 연기활동에 앞서 걱정도 되지만 기대가 더 커요.”
이건주는 SBS 특별기획 <칼잡이 오수정>을 통해 오지호의 ‘못난이 시절’을 연기 한다. SBS 월화미니시리즈 <왕과나>에서 내시관 역할을 맡아 연이어 시청자를 만난다. 이건주는 아역 활동 이후 드문드문 활동을 진행했지만 성인 연기는 이번이 본격적이라면서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제 나이가 벌써 이십대 중반이에요. 성인이죠. 성인 연기를 하는 건 당연한데 저에게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마음고생을 했던 건 사실이에요. 그런 마음고생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고마워요. 얼마나 즐거운지 표현할 수 없을 정도죠.”
이건주는 쉽지 않게 연기를 재개한만큼 자신의 모든 걸 내던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왕과 나>에서 내시관 역할을 통해 40대까지 아우르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역 배우 이미지에서 단박에 3,40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셈이다.
“예전에 제가 사랑받았던 이유는 편안한 이미지 때문이에요. 시간에 흐름에 따라 많은 것이 변할 테지만 시청자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는 제 장점만큼은 절대 변하지 않을 거예요. ‘배우 이건주’는 예나 지금이나 편안하고 즐거운 배우라는 인상을 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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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문미영기자 mymoo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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