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30ㆍ본명 박재상)에 이어 유명 연예인 4명이 병역특례 비리에 추가 연루된 정황이 포착돼 파문이 예고되고 있다.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또 다른 ‘병풍’(兵風)’이 불어닥칠 것으로 관측돼 연예계의 심각한 모럴 해저드에 대한 각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돼 병역 특례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회재)는 19일 “가수 3명과 개그맨 1명 등 유명 연예인 4명이 병역특례업체에서 부실 근무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가수 A, B, C씨와 개그맨 D씨 등으로 알려졌다. 검찰측은 이들 외에도 4급 이상 공직자 자녀 30여 명을 조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업체에서 근무했거나 근무 중인 가수 3명과 개그맨 1명 등 연예인 4명의 부실 근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들 4명은 어느 정도 혐의가 인정된다”고 말해 사법처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모두 이름만 대면 알만한 스타급”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IT업체에 소프트웨어 개발요원, 생산직 요원 등으로 입사해 근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로는 병역특례 기간 중 해당 업체에 출근을 거의 하지 않는 등 부실하게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 A의 경우 병역 의무 기간 중인 지난해초 서울 강남의 번화가에서 투자자를 끌여들여 10억원 규모의 힙합 클럽을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A는 경기도 인근의 모 병역특례업체에서 올해 중순까지 근무하는 와중에도 심야에 힙합 클럽 경영에 뛰어드는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쳐 부실 근무 의혹을 받고 있다.
문제의 힙합 클럽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A가 힙합 클럽을 운영할 당시 동료 가수들을 초대해 이벤트를 펼치는 등 경영 전반에 관여했다”고 말했다.
검찰측은 A외에도 게임업체에서 근무하는 가수 B 등 일부 연예인에 대해 부실 근무 의혹을 갖고 조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1명은 올해 1월 특례업체에 편입돼 복무 중인 유명 가수로 근무지에서 휴대전화 통화기록이 2번에 불과해 해당 업체에서 근무를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병역특례비리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찰의 발표에서 언급된 연예인의 경우 검찰이 싸이를 수사할 당시에도 끊임없이 실명이 거론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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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규대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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