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현장의 지문을 통해 범죄자가 여성인지, 남성인지, 어떤 인종인지, 어떤 음식을 먹는 지까지 가려낼 수 있는 첨단 기술이 개발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지문을 채취하는 방법은 분가루와 액체, 또는 증기 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화학성분 흔적 등 중요한 법의학적 단서를 훼손하기가 쉬웠다.
그러나 런던 임피리얼 칼리지의 물리화학자 세르게이 카자리언 등 연구진은 젤라틴을 소재로 한 테이프를 사용, 문고리와 찻잔 손잡이, 굴곡진 유리잔과 컴퓨터 스크린 등 어떤 형태의 표면에서도 지문을 채취할 수 있으며 적외선 조사(照射) 기능이 있는 고감도 장비를 통해 30초 안에 분자들을 식별해내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문에는 수백만분의 1g 밖에 안 되는 체액이 묻어 있지만 법의학자들은 이것 만으로도 범죄자의 성별과 인종, 섭식 및 생활습관 등을 밝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문에는 요소(尿素) 성분이 묻어 있는데 소변의 주요 성분인 요소를 분석하면 나이와 인종, 더 나아가 지문이 주인공이 화약이나 연기, 약물, 폭발물, 또는 생물 무기나 화학무기와 접촉했는 지 여부까지 알아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들은 또 채식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다른 아미노 산을 갖고 있어 새 지문 분석 기술로 식습관까지 추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지문 채취방식과 달리 새로운 방식은 원래의 지문을 훼손하지 않고 추가분석을 위해 안전하게 보관하기까지 한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의 연구는 분석화학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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