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부진 여파 낮추기 위해
“실적 발표 시기도 ‘담합’을 하나”
한미, 나라, 중앙, 윌셔 등 소위 빅4 한인 상장은행들이 올 2분기 실적을 일제히 오는 26일 발표하겠다고 공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26일 실적 발표일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이들 4개 은행이 분기 실적을 같은날 동시에 발표한 선례가 없기 때문이다.
공시일은 은행마다 각각 달라 한미가 제일 먼저 지난 5일 공시했고 나라가 6일, 중앙이 9일, 윌셔가 18일 공시했다. 윌셔은행의 경우 부실 부동산 대출의 회계처리와 보너스 지급 여부 등을 놓고 2분기 실적 발표를 26일 이후로 미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았으나 결국 3개 경쟁 은행과 날짜를 맞추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은행 관계자는 “실적 발표를 다른 상장은행보다 늦게 할 경우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시각과 함께 투자자의 집중 조명을 받게될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상장은행의 자존심 문제도 걸려 있어 이번 실적 발표일을 놓고 은행마다 치열한 눈치작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상장은행들의 2분기 실적도 1분기에 비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따라 20일 4개 상장은행들의 주식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한 것에 대한 반등작용으로 23일 중앙이 20일에 비해 24센트 오른 15.81달러, 한미가 5센트 오른 15.55달러, 윌셔가 1센트 오른 10.92달러로 장을 마감한 반면 나라은행은 20일에 이어 또다시 11센트가 하락하면서 14.8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