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워, 캐머런이 만들었다면 난리났을것…
시사회서 자신감 피력
감독’ 심형래의 뚝심이 성공할까.
심형래는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디워>(감독 심형래ㆍ제작 ㈜영구아트) 시사회에서 자신에 대한 편견과 싸우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심형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어진 아리랑을 배경으로 엔딩 크레딧에 2분 분량으로 자신의 사진과 함께 열의를 편지 형식으로 보여줬다.
심형래는 이 글에서 “<용가리> 개봉 후 실패작이라고 했지만 미국의 비디오 가게에 꽂혀 자신감을 얻었다. <디워>는 우리만의 기술로 해 냈다.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심형래는 영어로 촬영한 <디워>에서도 ‘이무기’ ‘여의주’ 등의 한국어는 물론 한국 속담과 한국 전설을 그대로 인용하며 한국인이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최면으로 주인공의 전생을 보는 장면에는 기와지붕과 한복이 등장했다.
심형래는 시사회 후 기자회견에서 엔딩으로 아리랑을 쓴 데 대해 “차이코프스키 모차르트만 세계적이고 우리 음악은 ‘후지다’는 생각은 웃기다”고 반박했다.
심형래는 “제임스 카메론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면 난리났을 것이다. 내가 만들었다고 하니까 40~50% 접고 들어간다”며 코미디언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심형래는 CG는 훌륭하지만 이야기 구조가 취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할리우드 영화 <스파이더맨> <트랜스포머> <반지의 제왕> <쥐라기 공원>의 줄거리를 줄줄 읊으며 “왜 나한테만 그래”라고 유머스럽게 반박하기도 했다.
심형래는 “미국에서 500개 극장이면 기적이라고 했는데 1,700개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고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디워>는 ㈜영구아트의 기술로 3,800컷의 CG로 6년에 걸쳐 만들어진 뚝심의 작품이다. 할리우드 영화 못지 않은 시각효과를 자랑했지만 이야기구조가 다소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사회가 끝난 뒤 심형래의 뚝심은 박수를 받았지만 관객의 선택이 어떨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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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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