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먼지 폭풍에 갇혀 전원이 끊길 위기에 있던 화성 탐사 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는 우려했던 것과 달리 23일 현재 매우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미항공우주국(NASA)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NASA의 화성탐사로봇 프로젝트를 지휘하는 코넬대의 스티브 스콰이어스 교수는 이날 아침 무선 통신 결과 두 로봇 모두 지극히 좋은 상태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들이 모두 주말을 무사히 넘겼으며 둘 다 소비량보다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전력 포지티브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NASA의 다른 관계자는 최근 며칠 사이에 먼지로 혼탁한 화성의 대기를 뚫고 도달하는 햇빛의 양이 약간 늘어났으며 두 로봇의 배터리는 모두 완전히 충전된 상태라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한때 화성의 대기의 맑기를 측정하는 타우(tau) 도수가 5를 넘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4 이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타우 도수가 5라는 것은 직사 일광의 1% 미만이 화성 표면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먼지 폭풍이 없을 경우엔 보통 1 수준이다.
로봇 탐사계획 관계자들은 오퍼튜니티를 빅토리아 크레이터 안 쪽으로 들여보내 이 곳 지질을 탐사할 계획이지만 먼지 폭풍 때문에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계획을 일단 보류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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