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협상 테이블에서 앨런 멀랠리 포드 자동차 회장(오른쪽)과 론 게틀핑거 UAW 위원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자동차‘빅3’-UAW 협상 막올라
지난 20일 크라이슬러-전미자동차노조(UAW)간의 협상을 시작으로 미국 자동차 ‘빅3’와 UAW간 근로조건 협상의 막이 올랐다. 이번 협상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 3사의 운명을 결정지을 담판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협상이 실패할 경우 3사 가운데 최소 1개 업체는 문을 닫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빅3’와 UAW 협상의 중심에는 퇴직자를 위한 연금보험이라는 난제가 서있다. 자동차 3사가 부담해야 하는 퇴직자 연금보험은 1,000억달러 규모. GM의 지난해 전체 매출 2,073억달러의 절반 수준에 이르는 엄청난 액수다.
퇴직자 연금보험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왜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추락하고 있는 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CNN머니에 따르면 GM의 UAW 가입 근로자수는 약 8만명인데 비해 이 회사가 `돌봐야`하는 퇴직자 수는 무려 43만2,000명(2006년 기준)에 달한다. 자동차 3사 전체 조합원 숫자인 16만명보다도 2.5배 이상 많은 규모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퇴직자 연금보험이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시간당 노동 비용을 급증시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일본 업체들에 대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 70달러 수준인 시간당 노동비용을 최소 20달러 이상 줄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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