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켄바워 “2018년은 잉글랜드 차례”
브라질이 30일 2014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해 단독후보가 됐다.
히카르두 테세이라 브라질축구연맹(CBF) 회장은 이날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 신청서를 제출한 뒤 “브라질은 FIFA가 요구하는 개최요건을 모두 충족시켰다”고 말했다. 2014년 월드컵 유치전에는 당초 콜롬비아도 뛰어들었지만 유치 의사를 철회함에 따라 브라질이 단독 후보다. FIFA는 10월 집행위원회에서 2014년 월드컵 개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FIFA는 앞서 브라질이 단독 후보라 하더라도 반드시 2014년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개최 자격을 엄격히 심사할 것임을 내비쳤으나 아무튼 브라질은 1950년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을 개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2006 독일월드컵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프란츠 베켄바워(62)는 2018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잉글랜드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베켄바워는 이날 영국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FIFA는 월드컵의 대륙별 순환 개최를 끝내야한다”면서 “2018년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나라로 잉글랜드보다 나은 곳은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월드컵은 대륙별 순환 원칙에 따라 2010년 대회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것을 비롯해 2014년은 남미, 2018년은 북미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대륙별 순환 개최 실험이 끝나가고 있다”고 말해 2018년 대회의 북미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 있다. 러시아와 이탈리아, 잉글랜드, 호주, 중국 등이 2018년 대회 유치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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