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밀란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운데 왼쪽)가 맨U를 상대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챔피언 인터밀란에 안방고배, 2-3
5일 라이벌 첼시와 대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2007-08시즌 개막을 10일 앞두고 가진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인터밀란와의 평가전에서 프리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1일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평가전 사상 최다기록인 7만3,738명의 대관중이 지켜본 가운데 펼쳐진 경기에서 인터밀란은 오프시즌 영입한 온두라스출신 스트라이커 다비드 수아소가 전반 2골을 뽑은 데 힘입어 거함 맨U에게 뼈아픈 안방패배를 안겼다. 알렉스 퍼거슨 맨U 감독은 이날 평가전임에도 불구, 스타팅 11을 끝까지 교체하지 않고 전후반 90분을 풀가동하는 등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했으나 끝내 고배를 마셨다. 퍼거슨 감독은 “인터밀란의 예리함과 프로페셔널리즘은 매우 훌륭했다. 우리는 경기에서 그런 템포가 필요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또 “특히 전반에 수비가 너무 못했다. 그런 식으로 경기하면 상대가 누구라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아시아투어를 마친 뒤 처음으로 유럽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맨U는 전반 18분 웨인 루니가 파드티스 에브라의 크로스를 받아 선취골을 뽑으며 기선을 올렸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인터밀란은 불과 3분 뒤 수아소가 루이스 피구의 크로스를 맨U 수비수들이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차 넣어 1-1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27분 스웨덴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역전골을 뽑아내 경기를 뒤집었으며 33분 수아소가 이브라히모비치와 피구의 패스를 받아 자신의 2번째 골을 뽑아 리드를 3-1로 벌리며 올드트래포드를 침묵시켰다. 맨U는 후반 12분 인터밀란의 브라질출신 스트라이커 아드리아누가 맨U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프리킥을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자책골이 되는 바람에 1골차로 따라갔으나 후반 37분 문전 정면에서 리오 퍼니난드의 결정적인 슛이 크로스바 위로 넘어가는 바람에 마지막 동점찬스를 놓치고 무릎을 꿇었다. 맨U는 오는 5일 웸블리구장에서 디펜딩 FA컵 챔피언인 라이벌 첼시를 상대로 잉글랜드 시즌개막을 알리는 커뮤니티 쉴드 경기를 갖는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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