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박성화 감독. <연합>
감독 경험없는 홍명보는 수석코치로
<연합> 대한축구협회가 핌 베어벡 감독의 사퇴로 공석이 된 올림픽축구대표팀 사령탑에 박성화(52) 부산 아이파크 감독을 선택했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2일(이하 한국시간) “기술위원회가 오늘 밤 마라톤 회의 끝에 박성화 감독을 차기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에 선임한다는 결론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위는 후보 3-4명을 놓고 평가해본 결과 박성화 감독이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갖췄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후보였던 현 올림픽대표팀 코치 홍명보의 경우 감독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이 걸림돌로 제기됐으며 이에 따라 그에게 수석코치를 맡겨 박감독을 보좌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는 3일 오전 박성화 감독을 올림픽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확정,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성화 감독이 지난달부터 맡은 K-리그 부산 아이파크 감독직을 사퇴할 지, 겸임으로 계속 수행할 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부산 동래고와 고려대를 나온 박성화 감독은 1974-1985년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1983-1987년 할렐루야, 포항제철에서 프로 선수로 뛰면서 1983년 K-리그 초대 MVP에 올랐다. 1988년부터 지도자로 나선 그는 프로축구 현대, 유공 코치를 거쳐 1993-1994년 유공 감독, 1995-2000년 포항 감독을 맡았고 2001년 11월부터 20세이하(U-20) 청소년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아 2003년과 2005년 U-20 세계청소년대회를 치렀다. 박 감독은 지난 달 부산 아이파크 감독에 선임돼 7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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