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의 골키퍼 에드윈 반 데 사르가 첼시의 1번키커 클라우디오 피사로의 킥을 막아내고 있다.
커뮤니티실드 16번째 우승
디펜딩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잉글리시 프로축구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커뮤니티실드 경기에서 FA컵 챔피언인 라이벌 첼시에 승부차기승을 거뒀다.
5일 웸블리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맨U는 전후반 90분을 첼시와 1-1로 마친 뒤 곧바로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골키퍼 에드윈 반 데 사르가 첼시의 키커 3명의 킥을 모조리 막아내는 신들린 선방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반 데 사르는 클라우디오 피사로, 프랭크 람파드, 숀 라이트-필립스의 킥을 줄줄이 막아냈고 맨U는 리오 퍼디난드, 마이클 캐릭, 웨인 루니가 모두 킥을 성공, 가볍게 승부를 끝냈다. 이날의 영웅이 된 반 데 사르는 “내 커리어 승부차기 성적은 2승5패였는데 오늘 이겨 3승5패가 됐다”면서 “우린 이길 자격이 있었다. 우리는 그들보다 좋은 경기를 했고 찬스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3개월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FA컵 결승에서 첼시에 0-1로 패했던 사실을 감안, “조그만 복수를 한 셈이고 리그개막을 앞두고 좋은 출발이 됐다”고 기뻐했다.
맨U는 전반 35분 파트리스 에브라의 크로스를 받은 라이언 긱스의 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첼시는 전반 종료직전 플로랑 말루다가 왼쪽을 돌파, 퍼디난드를 제치고 동점골을 터뜨려 균형을 되찾았다. 맨U는 커뮤니티실드에서 통산 16번째 타이틀을 따냈다. 전통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과 FA컵 우승팀이 격돌하는 잉글리시 프로축구 시즌의 개막전 커뮤니티실드는 프리미어리그 정규시즌 성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프리미어리그 정규시즌은 다음 주말에 막을 올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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