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은하 4개가 서로 충돌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이처럼 희귀한 사건으로 우주에서 가장 큰 초거대 은하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의 케네스 라인스 박사 등 연구진은 천체물리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들 거대 은하가 결합해 우리은하보다 최고 10배나 큰 우주 최대의 단일 은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처 적외선 망원경과 챈드라 X선 망원경 등 우주망원경과 지상 망원경 등을 이용, 지구에서 약 50억광년 떨어진 CL0958+4702 은하단에 속한 4개의 타원은하가 한데 모이면서 생긴 거대한 부채 모양의 빛줄기를 포착했다.
연구진은 은하단 복판에 위치한 이들 은하 가운데 3개는 우리은하와 크기가 비슷하고 다른 한 개는 우리은하의 3배 정도 크기로 우주에서 가장 큰 은하에 속한다고 밝히고 이들의 결합이 끝나면 우주에서 가장 큰 은하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큰 은하와 여러 개의 작은 은하가 결합하는 소규모 결합이나 비슷한 한 쌍의 은하들 사이에 일어나는 대규모 결합은 종종 관측됐지만 이처럼 여러 개의 대형 은하가 결합하는 것을 발견하기는 처음이다.
라인스 박사는 이는 마치 모래를 가득 실은 트럭 4대가 충돌해 모래가 사방으로 흩어지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연구진은 결합 과정에서 방출되는 빛 줄기가 밖으로 튕겨져 나온 수십억개의 별로 구성돼 있다고 밝히고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은하들로 되돌아갈 것이지만 결국 튕겨져 나가는 별의 수는 믿을 수 없을만큼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자들은 결합 과정에서 관찰된 별들이 모두 빅뱅 이후 최초 30억년 동안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4중충돌 현상 자체는 빅뱅 이후 약 90억년이 지나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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