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고래로 알려진 아일랜드인의 조상들은 기원 전 2천500년 청동기 시대부터 맥주를 즐겨 마셨음이 틀림없다는 연구가 나왔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아일랜드 서부 골웨이의 무어(황무지)고고환경그룹 고고학자들은 지금까지 선사시대의 취사장으로만 여겨져온 들판의 흙무더기 `풀럭트 피아드’가 사실은 최초의 양조시설로 사용돼 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풀럭트 피아드는 아일랜드 전역에서 흔히 보이는 말굽 모양의 풀 덮인 언덕인데 연구진은 이런 지형 구조를 이용해 옛날 방식으로 사흘 만에 300ℓ의 물을 110ℓ의 맥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나무 통에 물을 붓고 달궈진 돌을 넣어 온도를 60~70℃로 올린 뒤 찧은 보리를 넣었다가 45분쯤 지나 보리 섞인 물을 발효통에 넣었으며 사흘을 기다리자 거품이 부글부글 이는 아주 맛있는 맥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같은 실험을 거듭해 돗수를 올리기도 했다면서 전문적인 양조업자조차 칭찬할 정도로 맛이 좋았지만 호프를 넣지 않아 오늘날의 맥주보다는 단 맛이 강했다고 밝혔다.
아일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럭트 피아드는 낮게 쌓은 흙무더기 가운데 불을 피운 자국과 나무통들이 있어 지금까지 취사장으로 여겨져 왔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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