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째 80가 전자를 종합 가전유통업체로 성장시켜 온 김창규 사장.
잡화가게 코너서 출발, 올해로 고객만족 20년
대형 유통업체 지향, 주류업체와 ‘맞짱’ 채비
’체온보다 따뜻한 냉장고를 아십니까?‘ 한인 종합 가전유통업체 ‘80가 전자‘(C&I·대표 김창규)는 올해 회사 설립 20주년을 맞아 회사의 미래에 대한 다소 이색적인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차가운 냉장고에 체온보다 따듯한 온기를 불어넣을 정도로 고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업체로 성장해가겠다는 의미로 이 같은 기업 철학을 도입한 것이다. 지난 1987년 퀸즈 자메이카의 한 잡화가게의 한 코너에서 ‘CK 일렉트로닉스’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연 80가 전자는 20년 동안 끊임없는 성장의 연속이었다면 앞으로는 고객 지향적이면서도 미 주류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형 유통업체로 꾸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창규 사장은 “고객의 요구에 좀 더 부응하고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는 한편 주류사회로 향한 방향으로 업체를 운영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색다른 경영이념을 도입해 보았다”면서 “그동안 비즈니스의 초석을 다져왔다면 이제부터는 P.C. 리차드&손, 베스트바이 등 미 주류 가전판매점들과 견줄만한 대형 가전 유통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을 떼고자 한다”고 밝혔다. 80가 전자의 이 같은 경영이념은 지난 20년 동안 해왔던 것처럼 가전이라는 한 분야에서 시대의 흐름에 발 빠르게 좇아가고, 이를 위해 부단히 자기변신을 시도해왔던 노력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메이카 잡화점의 한 코너에서 1989년 퀸즈 잭슨하이츠 루즈벨트애비뉴 80가로 이전, 현재 상호로 바꾼 80가 전자는 초기에는 배터리·소형 카세트·전화기·필름 등 싸구려(?) 전자제품 위주로 판매하다 차츰 TV와 오디오로 주력제품을 바꿔 나갔다. 1996년에는 현재 본사가 위치한 퀸즈 노던블러바드 191가에 3,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매장을 열면서 흑색가전 위주의 제품 판매에서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가전 용품까지 취급하면서 본격적인 종합 가전 유통업체로서 면모를 갖췄다.
80가 전자는 이 때부터 사업확장 투자에 더욱 가속도를 내며 2004년 뉴저지에 설립된 대형 가전판매점인 ‘하이트론’ 운영에 참여한 것을 비롯 퀸즈 노던블러바드 156가 샤핑몰에 80가 전자에서 흑색가전만을 분리, ‘조이전자’라는 이름의 매장을 오픈했다. 80가 전자에 가면 ‘없는 게 없다’는 인식이 한인들 사이에 퍼지면서 비즈니스는 그야말로 승
승장구했다.
딜러십 취득에도 심혈을 기울여 80가 전자가 현재 취득하고 있는 공인 딜러십만 해도 제너럴 일렉트로닉스, 월풀, LG, 터마도어, 보쉬 등 세계적인 가전 업체들은 물론 데논, 온쿄, 클립시, 미라지, 인피니티 등 내로라하는 오디오 제조사들의 딜러십을 총망라하고 있다.
80가 전자의 강점은 이처럼 한인사회의 가전업계의 발전과 궤를 같이하며 적절한 시기에 시설투자와 부단한 자기변신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이제 겨우 20년을 달려왔는데 무슨 장수기업이냐?”고 반문한 김 사장은 ‘그동안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회사가 성장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사업에 눈을 돌리지 않고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가전 업계라는 한 분야에만 매달려 왔기 때문이지만, 사실은 운도 따랐다’고 겸손해했다.
그는 또 “비즈니스는 돈 버는 게 목적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이롭게 만드는 게 목적이 돼야 한다는 것을 최근에서야 깨달았다”며 “앞으로 한인 커뮤니티에 더욱 유익한 가전유통업체로서 거듭 태어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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