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혜성처럼 길이가 무려 13광년이나 되는 긴 꼬리를 달고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는 특이한 별이 발견됐다고 학자들이 네이처지 최신호에서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소재 카네기 관측대 연구진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은하진화탐사(Galex) 자외선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마이라 A’라고 불리는 별을 관찰한 결과 길이가 무려 13광년이나 되는 꼬리를 달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는 완전히 새로운 현상이며 우리는 지금도 이런 현상을 일으키는 물리학 법칙을 이해하려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지구에서 약 350광년 떨어진 고래자리에 속한 이 별은 `마이라 B’라 불리는 보다 작은 별과 짝별을 이루고 있는데 학자들은 수십억년 전엔 마이라가 현재 우리 태양과 비슷했지만 수명이 다해 적색 거성으로 부풀어 오르면서 초속 130㎞(시속 46만8천㎞)의 속도로 질주하는 과정에서 탄소와 산소 등 원소들을 마치 빵부스러기처럼 뒤에 남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라는 330일 주기로 빛이 밝아졌다 흐려졌다를 반복하는 변광성(變光星)으로 가장 밝을 때는 육안으로도 볼 수 있지만 꼬리는 자외선망원경으로만 볼 수 있다.
학자들은 이 별의 꼬리가 생기기 시작한 시기를 약 3만년 전으로 추정하고 꼬리가 한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길었다가 줄어들었을 가능성과 함께 별이 성간물질의 밀도가 높아져 꼬리의 빛이 더 밝게 빛나는 영역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이처럼 긴 꼬리의 모습을 드러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들은 우리 태양도 언젠가는 이 별처럼 적색거성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 별의 존재는 꼬리를 이루는 파편들이 새 별이나 새 행성, 또는 생명체의 씨앗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귀중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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