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6만6,237명 구름 관중 운집…어시스트 2개
잉글랜드 미남 축구스타 데이빗 베컴이 미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8일 LA 갤럭시의 데이빗 베컴이 뉴욕 레드불스를 상대로 MLS(메이저리그사커) 데뷔전을 치른 뉴욕 자이언츠 스테디엄에는 무려 6만6,237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다. 이는 1980년 7만312명의 관중이 입장한 이래 MLS 역사상 두 번째 기록이다.
이 같은 구름관중은 ‘베컴 효과’인 것이 명백해 보인다. 그간 레드불스의 10경기 홈 관중 수는 1만1,573명으로 집계된바 있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꽃미남 스타 베컴을 보기 위해 5만명 이상이 자이언츠 스테디엄으로 몰렸다는 소리다.
레드불스 수비수 조시 올티도레(17번)가 데이빗 베컴의 프리킥을 막고 있다.
베컴도 축구팬의 뜨거운 호응에 실력으로 화답했다. 비록 팀은 뉴욕에 4-5로 패했지만 리그 데뷔전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 경기 시작 4분만에 선취골을 내준 갤럭시는 전반 6분 베컴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카를로스 파본이 헤딩골로 연결시켜 동점을 만들었고 2분 뒤 오른쪽 중앙에서 올린 프리킥을 역시 파본의 헤딩골로 이어져 역전에 성공했다.
갤럭시의 마지막 골도 베컴의 발에서 시작됐지만 어시스트로 기록되지 않아 ‘어시스트 해트트릭’에는 실패했다.
베컴은 갤럭시로 이적한 뒤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록 MSL 경기는 아니었지만 지난 16일 DC 유나이티드와의 ‘수퍼리가’에 출전, 그림과 같은 프리킥 골 등 1골 1어시스트로 자신의 기량을 뽐낸바 있다.
베컴은 경기 후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관중들의 뜨거운 호응에 행복하고 어떤 명예로움을 느낀다”며 “바로 이런 호응이 미국에 축구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절실히 필요한 것”이라고 팬들의 지속적인 성원을 당부했다.
LA 갤럭시의 크리스 클라인(7번)이 경기 두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한 데이빗 베컴을 번쩍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한편 베컴은 MLS에서의 성공적 데뷔 속에 잉글랜드 축구국가대표팀 멤버로 다시 부름을 받았다. 전 잉글랜드 축구국가대표팀 주장이었던 베컴은 오는 23일 런던에서 열리는 전차군단 독일과의 친선경기에 대표팀 선수로 선발 된 것.
현재 베컴은 국가대항전인 A매치 96경기에 출전, 100회 이상 출전 선수에게 주어지는 ‘센추리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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