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이날 김승권 회장의 광복절 기념사 전문

1945년 광복절이 있었던 것은 나라가 분열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광복절은 국가의 경사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어두운 역사를 기억하게 해줍니다.

나라를 생각지 아니하고 개인의 영달을 위한 생각이 나라를 분열시켰고, 나라의 분열은 결국 나라를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그 후에도 친일을 한 분들이 기득권을 가지고 ‘좋은 것이 좋은 것 아니냐’는 망국의 생각으로 인하여, 우리는 우리의 나라를 우리 스스로 찾지 못하고 일제 36년이라는 긴 세월을 싸우다가 일본의 패망으로 간접적으로 광복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나마 간접적으로 광복을 맞게 된 것은 일제 치하의 속에서도 개인의 이익과 영달을 위하지 아니하고 오직 나라의 광복을 위하여 싸우신 분들이 있었기에 일본의 패망과 함께 대한민국이 인정을 받고 독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조국은 6.25 전쟁, 군사 독재, 민주화 항쟁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역사 속에서도 국민의 의식이 새로워지고 백성이 나라의 주인이 되어,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다하는 선진국으로 발 돋음 하였습니다.

한 때는 경제를 일으켜야 한다는 목적아래 나라를 걱정하는 선량한 수많은 사람들이 군부 독재자와 일부 권력욕에 눈이 먼 정치군인들의 총 칼에 죽어 갔습니다.

그러나 또한 그분들이 있었기에 우리의 조국은 독립위에 백성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회원 여러분 현재 해외 한 국민은 7백만에 달하였습니다. 이제 재외 국민은 한국의 큰 자산입니다.

대한민국정부도 이것을 인정하기에 재외 국민 참정권을 인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제는 먼 이국 땅에서 한 세대를 살다가 사라져야 하는 우리가 아닙니다.

우리는 Korean-American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조국이 있기에 Korean-American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자녀와 3세,4세들도 이미 Korean-American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스스로의 결정에 의하여 미국에 왔습니다. 그러하기에 우리의 자손들도 이곳에서 살아 갈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 인정을 받듯이 우리도 우리가 사는 이 지역에서 Korean-American이라는 우수한 민족으로서 인정을 받고, 미국 안에서 주인으로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많은 독립투사들이 힘을 합쳐 대한민국의 임시정부를 세우고 그분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오늘 우리는 독립된 국가에서 광복절 기념행사를 할 수 있습니다. 1979년 북부플로리다한인회가 발족을 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한인회를 중심으로, 우리의 많은 노력과 희생만이 우리의 후손들이 미국 땅에서, 이 땅의 주인으로서 우수한 Korean-American으로서 떳떳하게 살아가게 될 것이며, 우리의 후손들에서 해야 할 우리의 의무입니다.

여러분은 영주권자냐, 시민권자냐, 서류미비자냐에 관계없이 미국에 사는 미국법을 지켜야 하는 미국인입니다. 이곳에 사시면서 미국법을 어기고, 나는 시민권자가 아니고, 영주권 자이므로 미국법에 저촉을 받지 아니한다고 하실 수 있습니까 ?

국가가 국민을 지키듯, 이곳 미국 땅에서 개개인 여러분의 삶을 지켜줄 한인회를 중심으로 힘을 합쳐, 미국에 사는 한국인으로서가 아니라 한국에서 온 미국인으로 사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복되고 복 된 삶을 주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