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스타 베컴과 다나븐의 초인적 강행군
22일 A매치 출전후
대서양·미 대륙 건너
23일 LA경기 출전?
과연 90분 풀타임을 뛰고 5,400마일을 날아와 하루 만에 경기에 나설 수 있을까.
LA 갤럭시가 세계 A매치 다음날 리그 경기 스케줄을 잡는 어이없는 실수로 인해 한숨만 나오게 생겼다.
데이빗 베컴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호출된 데이빗 베컴이 22일 런던 웸블리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독일과의 A매치에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바람에 23일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벌어질 치바스 USA와의 경기에 뛰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진 것. 베컴은 지난주 런던에서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비행기를 타면 23일 정오까지 LA 도착이 가능해 23일 밤에 벌어지는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한 발상. 발목부상에서 채 회복되지 않은 그가 런던에서 LA까지 날아오는 5,400마일 장거리 비행 후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곧바로 경기에 나선다는 것은 득보단 실이 될 위험성이 크다. 베컴은 이날 갤럭시 입단 후 첫 잉글랜드 대표팀 출장에서 수차례 날카로운 패스로 득점찬스를 만들어주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편 갤럭시는 베컴 말고도 대서양과 미 대륙을 하루밤에 날아와야 하는 선수가 또 있다. 바로 베컴에서 주장 완장을 넘겨준 미국대표팀 스트라이커 랜든 다나븐. 다나븐은 22일 스웨덴 고텐베르에서 펼쳐진 스웨덴과의 A매치에 선발로 나서 64분을 뛰었다. 승점 1이 다급한 갤럭시는 이날 경기후 곧바로 돌아오도록 다나븐에게 지시한 것. 반대로 치바스 USA 소속인 수비수 조나단 본스타인은 이번 경기엔 쉬어도 된다는 팀에 배려로 호텔방에서 하루밤을 편히 쉴 수 있었다. 갤럭시는 무리하게 불러들인 만큼 베컴과 다나븐을 어떻게 해서라도 경기에 내보내겠지만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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