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도 네덜란드도 아르헨티나도 졌다
미국은 스웨덴 원정서 0-1 고배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데이인 22일 안방에서 ‘전차군단’ 독일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종가’ 잉글랜드 외에도 독일월드컵 챔피언인 이탈리아와 ‘오렌지군단’ 네덜란드,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 등 세계축구의 내로라하는 강호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이날의 가장 쇼킹한 결과중 하나는 독일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가 동유럽의 강호 헝가리에 무너진 것.
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아낸 티에리 앙리(왼쪽)는 A매치 40골로 미셸 플라티니의 프랑스 기록에 한 골차로 육박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후반 3분 안토니오 디 나탈레가 선취골을 뽑아 앞서갔으나 헝가리는 16분 롤란드 주하츠가 동점을 만들고 21분 졸탄 게라의 페널티킥 역전골에 이어 31분 로베르트 페체신의 추가골이 터져 ‘대어’를 낚았다. 선취골을 따내면 빗장수비를 가동, 상대방 오펜스를 틀어막는 것이 전매특허인 이탈리아는 월드컵 우승의 주역인 파비오 칸나바로와 잔루카 잠브로타의 잇단 결정적 실수로 후반 중반이후 내리 3골을 내주고 주저앉아 체면을 구겼다.
또 다른 이변은 북유럽의 노르웨이가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2-1로 누른 것. 브라질에 유난히 강해 ‘삼바킬러’로 불리는 노르웨이는 이날 신장우세를 앞세워 제공권을 장악하며 장신 스트라이커 욘 카레우가 2골을 뽑아 후반 종반 막시밀리아노 로드리게스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아르헨티나를 따돌리고 ‘남미킬러’로 부상했다.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스위스 원정에서 1-2로 고배를 마셨다. 스위스는 트랑퀼로 바르네타가 전반 9분과 후반 6분 연속골을 터뜨려 디르크 쿠이트를 한 골을 만회한 네덜란드를 따돌렸다. 브라질은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후반 교체투입된 호나우지뉴가 어시스트와 추가골을 기록한 데 힘입어 알제리를 2-0으로 제압했고 프랑스는 간판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의 결승골로 슬로바키아를 1-0으로 제압했다. 앙리는 이날 골로 A매치 40골을 기록, 미셸 플라티니가 보유한 프랑스 최다골 기록(41)에 1골차로 육박했다.
이밖에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폴란드와 2-2로 비겼고 스페인은 그리스 원정에서 후반 다비드 실바의 2골로 3-2 역전승을 거뒀으며 아일랜드는 덴마크 원정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한편 스웨덴과 원정경기를 가진 미국은 후반 11분 킬 칼스트롬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하며 1997년이후 처음으로 A매치 4연패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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