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천400년 전 지진으로 파묻힌 마야인들의 마을에서 당시의 카사바 밭이 고스란히 발굴됐다.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연구진은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서쪽으로 약 24㎞ 떨어진 고대 마을 세렌의 깊이 쌓인 화산재 밑에서 카사바 밭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고대 마야인들이 옥수수와 콩 외에 무슨 작물들을 재배했는지 오랫동안 궁금하게 생각해 왔다면서 고칼로리 식품인 카사바 재배지 발견으로 먀야 문명을 융성케 한 배경을 짐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카사바의 뛰어난 생산성은 과테말라의 티칼, 온두라스의 코판과 같은 거대한 인구 밀집 지역의 마야인 주민들이 어떻게 먹고 살았는 지를 설명해 준다고 말했다.
`마니오크’로 불리기도 하는 카사바는 영양분이 풍부한 덩이뿌리를 내리며 여기서 채취하는 타피오카 녹말은 지금도 주요 식품으로 이용된다.
연구진은 지난 1978년 처음 발굴된 이 마을이 1천400년 전 로마 칼데라 화산 폭발로 고스란히 보존돼 있으며 갓 심은 카사바가 생생하게 드러난 밭 외에 주택과 창고, 작업장, 부엌, 종교시설, 공동 목욕탕 등 12채의 건물이 함께 발굴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하 투시 레이더를 이용해 이들 유적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했다고 밝히고 아직도 수십개의 구조물들이 깊이 3~5m의 화산재 밑에 파묻혀 있다고 덧붙였다.
마야 문명은 지금의 과테말라와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멕시코 남부, 벨리제 등에서 융성했으나 1천년경 홀연 사라졌고 그 이유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볼더 <美콜로라도주> AP.로이터=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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