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등 3명 경고누적으로 바레인 원정 못 뛰어
짜릿한 역전승으로 첫 승을 따낸 한국올림픽대표팀 박성화호지만 기쁨도 잠시, 주전선수들의 ‘경고’로 인한 결장으로 초비상이 걸렸다.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이근호(대구)와 오른쪽 날개 이승현(부산), 왼쪽 풀백 최철순(전북)이 경고 누적으로 2차전 바레인 원정경기에 뛸 수 없게 된 것. 바레인은 현재 최종예선 B조에서 한국과 공동선두를 달리는 팀으로 이 원정경기가 최종예선의 항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결장은 심각한 위기의식을 불러오고 있다.
역전골을 넣고 기뻐하는 이근호. 그는 경고누적으로 다음달 8일 바레인전에 뛸 수 없다. <연합>
지난 22일 서울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이근호는 이날 후반 21분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다 넘어졌는데 주심은 페널티킥을 유도하려는 눈속임 동작으로 판단,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차예선 원정 2차전에 이어 두 번째 경고. 국제축구연맹(FIFA)은 올림픽 예선의 경우 2차와 최종예선을 구분하지 않고 경고를 연계한다. 이승현과 최철순은 지난 4월 우즈베키스탄과 2차예선 원정 4차전에서 경고를 받았는데 22일에도 한 장씩을 더 받았다.
이근호와 이승현이 빠지면 현 올림픽 대표팀에 남은 윙포워드 자원은 최종예선 1차전 엔트리에 포함된 18명 중 김승용(광주)과 멀티플레이어 이상호(울산) 정도만이 남는다. 부상으로 이번 엔트리서 빠진 이청용(서울)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최철순의 빈자리도 걱정이다. 왼쪽 미드필더 신광훈(포항)을 내리거나 우즈베키스탄전 최종엔트리에 빠진 김창훈(고려대)을 투입하는 방법이 가능하다 수비 조직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앞으로도 걱정이다. 김승용, 한동원(성남), 오장은(울산) 등 주전들이 이미 2차 예선에서 한 차례씩 옐로카드를 갖고 있어 이들이 받는 다음 경고는 곧 1게임 출장정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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