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전에서 후반 역전골을 터뜨린 윤빛가람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
16강진출‘실낱 희망’
한국 청소년대표팀이 2007 국제축구연맹(FIFA) 17세이하(U17)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한 불씨를 살려냈다. 북한도 16강행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한국은 24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조별리그 A조 최종전 토고와 경기에서 전반 20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인저리타임에 터진 설재문(태성고)의 동점골과 후반 35분 윤빛가람(부경고)의 역전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승2패가 된 한국은 A조에서 페루(2승1무), 코스타리카(1승1무1패)에 이어 조 3위를 차지, 다른 조 결과에 따라 3위 팀들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가운데 한 장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2인 골득실차로 인해 희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박경훈 감독을 포함해 선수단 전원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선 한국은 전반 20분 토고에 선취골을 내주고 이후 공세에 시달려 안방에서 3전전패 탈락의 수모를 맞는 듯 했다. 꺼져가던 불씨를 살린 것은 전반 인저리타임에 터진 설재문의 동점골.
후반들어 공격의 고삐를 잡은 한국은 후반 26분 토고의 카오미 아야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한국에 수적 우위를 잡았고 마침내 후반 35분 조범석(신갈고)의 크로스를 받아 윤빛가람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역전골을 뽑아내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한편 B조의 북한은 뉴질랜드를 맞아 림철민의 결승골로 예상보다 힘겨운 1-0 승리를 거뒀다. 1승1무1패가 된 북한은 잉글랜드(2승1무)와 브라질(2승1패)에 이어 조 3위를 차지했는데 승점 4를 확보, 와일드카드 가운데 한 장을 챙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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