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베일과 ‘생존싸움’
부상은 모두 털어 냈다. 승부는 이제부터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튼햄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영표(30)가 새내기 가레스 베일(18)과 본격적인 주전 경쟁을 시작한다. 토튼햄은 오는 26일 오전 8시(LA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 원정가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와 2007-08 EPL 시즌 4차전을 갖는다. 이 경기는 첫 3게임에서 2무1패의 부진한 출발을 보인 맨U나 2연패 뒤 지난주 첫 승을 따낸 토튼햄에게 모두 시즌 초반 최대 고비로 등장한 일전이다. 특히 맨U는 이번에도 첫 승 사냥에 실패할 경우 초반 슬럼프가 장기화 될 위험성까지 있어 배수진을 쳐야 할 중요한 경기다.
이영표에게도 이번 경기가 중요하기는 마찬가지다. 왼쪽 풀백 자리를 놓고 경쟁해온 베누아 아수 에코토(카메룬)가 아직 재활 치료 중이지만 ‘띠동갑 신참’ 베일이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토튼햄이 오프시즌에 영입한 웨일스 국가대표 유망주 베일은 지난달 프리시즌 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쳐 재활 치료를 해오다 지난 23일 원정경기로 열린 웨일스-불가리아의 대표팀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45분을 뛰며 복귀를 알렸다. 이번 맨U전은 베일이 토튼햄 데뷔전을 치르는 자리가 될 수도 있다. 향후 수비라인 운용에 대한 마틴 욜 감독의 구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당장은 경험이 풍부한 이영표가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4월 무릎 인대가 찢어져 수술을 받고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던 이영표는 부상 복귀 후 처음 나선 19일 더비 카운티와 3차전에서 왼쪽 풀백으로 풀타임을 뛰며 안정적인 수비로 팀의 연패 탈출을 도왔다. 욜 감독은 경기 후 “이영표가 왼쪽 측면에서 공격의 배출구 역할을 해냈다. 그의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더비 카운티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이영표의 플레이를 극찬했었다. 이영표로서는 이 분위기를 몰아 초반부터 확실히 기선제압을 해야 한다.
한편 미들스보로의 이동국은 같은 날 오전 5시30분(LA시간)부터 벌어지는 뉴캐슬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으나 주전 스트라이커 아예그베니 야쿠부가 며칠전 에버턴으로 이적했음에도 불구, 여전히 선발 출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