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음을 들려줘도 음정을 정확히 알아 맞히는 절대음감의 소유자는 인구 1만명당 1명이 될까말까 할 정도로 드문데 이런 능력을 부여하는 것은 하나, 또는 몇 개의 유전자로 보인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의대의 제인 기치어 박사 등 연구진은 3년동안 2천200여명을 상대로 각각 20분씩 음정을 알아 맞히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사람들은 그런 능력을 갖고 있거나 그렇지 않거나 둘 중 하나로 어중간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는 절대음감의 능력이 유전적 소질임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절대음감의 소유자들은 피아노음과 컴퓨터음의 음정을 모두 힘들이지 않고 정확히 짚어낼 수 있었다면서 이런 사람들은 7살이 되기 전 어렸을 적부터 음악 훈련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절대 음감의 능력도 나이에 따라 쇠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15살짜리는 C음을 듣고 `C’라고 대답하지만 50살 먹은 사람은 감각이 날카로와져 `C 샤프’라고 대답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가장 흔히 잘못 짚은 음은 G샤프인데 이는 G샤프가 바로 이웃 음정인 A에 눌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서구 오케스트라에서는 기준음으로 종종 A 가 사용된다.
연구진은 절대음감을 결정하는 유전자를 가려내는 연구를 통해 이런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 지를 밝혀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됐다.
youngnim@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