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내 중고책 유통을 활성화 시키고자 책방 문을 연 정재성 사장
아날로그의 향수 속으로-어깨
사고팔고 중고서점 인기 짱
“한국 책을 팔거나 구입하고자하는 고객들이 부담 없이 방문하는 편안한 책방이 되고 싶어요. 시대가 바뀌어도 종이에 활자화된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고유한 생명력과 소장가치가 있습니다”
평생 책 수집가이자 애호가로 한국에서도 책 도매상을 경영했다는 정재성 사장은 웨스턴과 3가, 4가 사이에 ‘책을 통해 행복을 찾는다’는 모토로 중고서점 ‘해피북’의 문을 열었다.
책을 좋아하는 같은 관심의 사람들끼리는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법, 40평생 동안 책과 함께 했다는 정 사장은 “인연이 있던 한 지인이 약 6,000여권의 책을 기증한 것이 ‘중고책방’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며 고 설명한다.
한국의 청계천이나 용산에서 대량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출판시장이 어렵고 특히 중고 서적 서점을 통해 큰 수익을 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3주 전 책방의 문을 연 후 한국 책을 구입하기 위해 발렌시아, 다이아몬드 바에서도 구입하러 오는 손님들을 볼 때 힘이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평소에 한국 책을 보고 싶어도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소비자들에게 더 없이 좋은 기회다.
새 책 수준의 깨끗한 중고 책을 기준(출판 1년 이내)으로 일반 서점가의 절반 수준 또는 그 이하에도 구입 할 수 있으며 오래된 책의 경우 1~6달러 선으로 경제적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정 사장은 “때로는 신간서적보다 오래된 책 중에 더욱 좋은 것이 많다”며 “5만권 보유를 목표로 벼룩시장 등 미국에서 떠돌고 있는 많은 한국서들을 수집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해피 북’은 뉴욕에 살고 있는 고교정(73) 노인으로부터 기증받은 영문서적 1,000여권을 비롯해 소설 종교, 경제, 경영,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중고책 등 약 2만 여권의 책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아마존 닷컴’에서 제공하는 사이버 중고서적시장에서, 개인 소매점 또는 벼룩시장에서 판매되고 있고 한국어 중고 책은 일부 웹사이트를 통해 소량 유통되고 있으나 체계화된 시스템은 구축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그는 “도서유통구조가 신간의 경우 1년 이상 지나면 헌책방에서 판매가 되도록 법적 시스템이 확보되어 있는 일본의 사례를 모델로 삼고 싶다”며 “사고팔고식의 중고 책의 순환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소: 321 S. Western Ave. 전화: (213)384-0750
<권영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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