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스코어 상향·일정액 넘으면 정식 감정요구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인한 신용 경색이 홈에퀴티 융자 시장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치고 있다. 일부 렌더의 경우 홈에퀴티 융자나 홈에퀴티 라인 오브 크레딧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대출 기준도 크게 강화되고 있으며 이자율도 오르는 추세다.
▲크레딧 기준 상향
주택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던 호황기에는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홈오너들 조차 쉽게 융자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온라인 융자 리서치 업체인 ‘렌딩트리’의 카일 킬패트릭은 “크레딧 스코어가 낮은 사람들이라면 예전에 받을 수 있었던 파이낸싱을 기대해선 안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물론 렌더들이 요구하는 크레딧은 다양하지만 700 이상이라면 좋은 조건으로 융자를 얻을 수 있다.
▲까다로워진 감정
얼마 전만 해도 홈에퀴티 융자를 신청할 경우 일부 렌더들은 전통적인 방식의 주택 감정을 요구하지 않았다. 대신 ‘AVM’(Automated Valuation Model)이라 불리는 전산화된 감정 방법을 사용했다. 렌더 입장에서 면허가 있는 부동산 감정사를 고용하는 것 보다 비용이나 시간 면에서 절약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서브프라임 사태와 많은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면서 이 같은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2차 모기지를 승인하기 전 꼼꼼한 감정을 중시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물론 소비자가 원하는 금액이 현재의 주택 에퀴티에 비해 적은 액수, 예를 들어 1차와 2차 모기지의 총계가 현재 주택 가치의 50% 미만이라면 AVM을 사용하지만 이 보다 비율이 높다면 정식 주택 감정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
▲이자율 상승
홈에퀴티 융자와 홈에퀴티 라인 오브 크레딧 이자율도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많은 렌더들은 우대금리(현재 8.25%)+0% 마진의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렌더들의 경우 홈에퀴티 융자와 라인 오브 크레딧에 대한 마진을 올리고 있는 추세다. 예를 들어 우대금리+1%포인트만 적용한다고 해도 이자율은 9.25%가 되는 셈이다.
물론 홈에퀴티 융자와 라인 오브 크레딧 이자율은 아직도 대부분 크레딧 카드 이자율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또 소비자가 지불한 이자에 대해서도 크레딧카드와 달리 세금 공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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