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미국 아폴로 15,16,17호가 촬영했던 달 사진이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그동안 이 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영상 자료실에 갇혀 소수의 과학자들에게만 연구용으로 공개돼 왔다.
애리조나 주립대 연구팀은 고해상도 스캐너로 달 사진들을 스캔해 인터넷에 올리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연구 책임자인 마크 로빈슨 지질과학과 교수는 BBC월드 서비스의 디지털 위성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현재 14비트 크기의 고해상도 사진을 스캔하고 있다며 이 정도면 1화소당 1만6천개의 음영을 구분할 수 있는 매우 정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NASA의 달 사진 일부는 구글 문(Moon) 등의 웹사이트를 통해 이미 볼 수 있었지만 이번에 공개되는 사진들은 정밀도 측면에서 매우 특별하다.
이미 스캔이 완성돼 인터넷에 게재된 샘플 중 하나는 1971년 아폴로 15호가 촬영한 고해상도의 달 표면 사진이다. 이 사진은 1.3 기가 바이트로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로빈슨 교수는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은 정밀도가 뛰어나 다른 사진끼리 겹치는 지역은 입체적인 측량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달의 지형도를 제작하는 추가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10월 NASA가 소형 달 탐사 위성을 발사해 달의 표면상태를 탐사.측량하게 되면 더욱 많은 달 사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위성에는 컬러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자외선 조절 기능이 있는 광각 렌즈 카메라 1대와 1화소당 50㎝ 크기의 초 고해상도 협각 렌즈 카메라 2대가 장착될 예정이다.
BBC는 1969년 최초의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에 탑승했던 닐 암스트롱은 당시 착륙하려던 곳에 돌덩이가 흩어져 있어 연료가 다 떨어져 가는 상황에서 가까스로 다른 지점에 착륙할 수 있었다며 정밀한 사전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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