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미 기존 주택재고가 16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뉴욕일원 한인 주택시장도 최근 급격히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퀸즈 북부 및 뉴저지 버겐카운티 등 한인 주요 베드타운의 부동산 중개소마다 팔려고 내놓는 주택매물은 빠르게 늘고 있는 반면 주택을 구입하려는 한인 수요자들은 크게 줄고 있는 것.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활발했지만 최근 1~2개월 새 상황이 사뭇 달라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쌓여가는 매물
29일 한인부동산 중개소들에 따르면 퀸즈 플러싱, 베이사이드, 리틀넥, 더글라스톤, 프레시메도우 등 한인 밀집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팔려고 내놓은 주택매물이 전년 동기 보다 최고 25%까지 증가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들 지역은 매물을 내놓는 즉시 소화됐지만 최근에는 수개월 씩 구입자를 기다려야 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심지어 판매가 되지 않아 몇 차례씩 가격을 내려 시장에 내놓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이자율이 큰 폭으로 뛰면서 급매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플러싱에 위치한 원 부동산 관계자는 “집을 팔려고 했던 한인 주택 소유주들이 더 늦기 전에 팔려고 내놓는 매물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한인 베드타운의 매물 증가 추세가 다른 지역 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전국적으로 주택재고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한인 베드타운도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매매는 한산
한인 주택시장의 매매량도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작년 수준에 비해 한인 주택매매 거래량이 대략 10~20% 감소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고가 주택일수록 거래량 둔화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 같은 현상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여파로 인해 주택융자 기준이 대폭 강화된 것도 주택 매매를 냉각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영복 전 재미부동산협회장은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에 따른 우려감도 있지만 최근 융자기준이 대폭 강화된 것도 주택 매매를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인 부동산 중개인들은 퀸즈를 중심으로 한 한인 주택시장이 냉각되는 분위기가 있긴 하지만, 다른 지역과과 비교해 여전히 강한 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노열 기자>
A9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