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 가든시티에 위치한 3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인쇄공장 내부 모습
롱아일랜드 가든시티에 위치한 ‘유니콘 그래픽스’(대표 이종석)는 인쇄 전문기업으로 20년 이상을 마켓리더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 1985년 퀸즈 플러싱 자택에서 한국의 달력을 미국내 판매하는 업체로 출발, 1987년부터 한인업체론 유일하게 ‘유니콘’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갖고 미국내에서 직접 달력을 제작 공급하며 이 분야에서 만큼은 자타가 공인하는 ‘명인’으로 대우받고 있다.
지난해 300만부의 달력을 제작, 미국 전역에 공급한 것만 봐도 달력에 관한한 유니콘의 명성을 짐작케 한다.1995년부터는 소매 인쇄업체와 그래픽 디자인 회사들을 대상으로 한 도매 인쇄업에 뛰어들어 현재는 캐논, 재팬에어라인(JAL), 시먼스 등 포춘 500대 기업들의 카탈로그 인쇄를 맡고 있을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을 받고 있는 상태다.
현재 뉴욕과 LA에 인쇄공장을 두고 있는 유니콘은 매출기준으로 미주 한인 인쇄업계 ‘최대’ 일 뿐 아니라 3만개 이상 난립해 있는 미국 전체 인쇄업계에서도 500위권에 들고 있다. 이처럼 유니콘이 꾸준한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타 회사보다 한발 앞선 고품질 유지 및 신기술 확보에 공을 들여왔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신기술 확보노력은 인쇄 질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인쇄기에 투자한 데서 엿볼 수 있다. 1996년 한인 인쇄업계 최초로 4원색 하이델버그 인쇄기와 출력기를 도입한 데 이어 2000년 40인치 하이델버그 대국전 인쇄기, 2002년 전자동 CTP 등을 도입했으며 올해부터는 초대형 인쇄기인 KBA 라피다 6색 인쇄기를 구입, 가동 중에 있다.
인쇄기 투자는 결국 시설 투자로 이어져 지난 2001년 LA에 2만 스케어피트 규모의 공장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는 700만 달러를 투자, 뉴욕 본사를 칼리지포인트에서 현재의 3만 스케어피트에 달하는 가든시티 건물로 과감히 옮겼다. 이 같은 인쇄기 및 시설 투자를 통한 신기술 확보가 고가 인쇄시장을 지속적으로 선점해 올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의 평가다.
창업 초창기부터 타깃을 한인시장보다는 미국시장에 맞췄던 것도 이 회사가 장수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꼽힌다.설립이후 2년간 한국에서 달력을 들여와 한인업소에만 공급해왔던 이종석 사장은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해야한다는 판단으로 1987년부터 자체 카탈로그를 제작해 미국 시장에 공략에 나서기 시작했던 것.
이 같은 판단은 적중해 현재 전체 고객의 15%만이 한인이고 85%가 미국 주류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친형인 이종석 사장과 공동 창업한 이종훈 부사장은 “만약 시장이 한정돼 있는 한인시장을 상대로 운영해왔다면 오늘 날의 유니콘은 기대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콘의 또 다른 강점은 다품종 소량생산을 모토로 어떤 형태의 인쇄물이라도 신속하게 만들어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업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종훈 부사장은 “현재 생산되는 인쇄물의 80% 이상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고품질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 세기를 넘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장수기업으로 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고품질 제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길 뿐이다”고 강조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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