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이번엔 무릎부상…잔여시즌 결장 가능성
갤럭시도 잉글랜드도‘초상집’
LA 갤럭시 입단 후 발목부상으로 고생해온 데이빗 베컴이 이번엔 무릎을 다쳤다. 29일 밤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펼쳐진 수퍼리가 결승전에서 베컴은 전반 중반 파추가 수비수 페르난도 살라자르와 충돌하면서 오른쪽 무릎을 다쳐 필드를 떠났다.
<오른쪽 무릎을 붕대로 동여맨 데이빗 베컴이 벤치에서 고개를 떨군 채 앉아있다.
>
베컴의 부상이 얼마나 심한지는 31일 있을 단층촬영 결과가 나오기전까지는 확실치 않지만 잔여시즌을 모두 결장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가뜩이나 계속된 강행군에 녹초가 된 갤럭시는 울상이 됐다. 이미 MLS(메이저리그 사커) 최하위로 떨어진 갤럭시는 이날 경기에서 파추카에 승부차기끝에 패해 올 시즌 유일한 우승찬스로 놓친 것은 물론 베컴의 부상이라는 치명적인 악재를 만나 회복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베컴의 부상여파는 갤럭시는 물론 다음달 초 본선진출에 절대 중요한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예선 두 경기를 치르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8일과 12일 이스라엘, 러시아와 격돌하는 잉글랜드는 본선에 오르려면 이 경기에 모두 이겨야 할 입장인데 베컴의 부상으로 초비상이 걸렸다. 베컴은 경기 후 “현 시점에선 부상정도를 단정하기 힘들지만 기분이 좋지 않다”면서 “단층촬영 결과를 봐야하지만 보통 인대를 다칠 경우 회복에 4-6주가 필요하다. 만약 4-6주 진단이 나온다면 잉글랜드로 떠나지 못할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아마도 충분히 쉬고 완전히 회복되기 전에는 돌아오지 말라는 사인인 것 같다”고 말해 장기결장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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