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 지난해 8강상대 AS로마와 재회
30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펼쳐진 2007-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추첨에서 디펜딩 챔피언 AC밀란이 벤피카(포르투갈), 셀틱(스코틀랜드), 샥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등과 함께 D조에 편성됐다.
지난 5월 리버풀을 2-1로 꺾고 통산 7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치켜든 AC밀란은 이날 UEFA 시상식에서 카카가 유럽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포워드’로 뽑히고 클라렌스 시도르프와 파울로 말디니가 ‘올해의 미드필더’와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되는 등 개인상을 휩쓴데 이어 조 추첨에서 비교적 무난한 상대들을 만나 최고의 날을 맞았다. 반면 4강에서 AC밀란에 무너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하 맨U)는 지난 대회 8강전에서 만났던 AS로마(이탈리아)를 비롯,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등과 F조에 포함됐는데 8강전 2차전에서 맨U에 1-7이라는 기록적 참패를 당했던 로마가 설욕을 벼르고 있어 만만치 않은 저항을 예상해야 한다. 첼시 역시 지난 대회 8강 상대였던 발렌시아(스페인)를 다시 만난다. 독일의 샬케, 노르웨이의 로젠보리 등과 함께 B조에 포함됐다.
이밖에 2006년 대회 챔피언인 FC바르셀로나는 E조에서 프랑스리그 6년연속 우승에 빛나는 올림피크 리옹 및 슈투트가르트(독일), 레인저스(스코틀랜드) 등과 16강 티켓을 다투게 됐고 2005년 챔피언 리버풀(잉글랜드)는 2004년 대회 챔피언 포르투(포르투갈)를 비롯, 마르세유(프랑스), 베식타스(터키) 등과 A조에 소속됐다. 전체적으로 이번 조 추첨은 각국의 탑 클럽들이 골고루 분산돼 큰 이변이 없는 한 16강전부터 ‘별들의 전쟁’이 펼쳐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 추첨 결과는 다음과 같다.
<2007-08 UEFA 챔피언스리그 조 편성>
▲A조- 리버풀(잉글랜드) 포르투(포르투갈) 마르세유(프랑스) 베식타스(터키)
▲B조- 첼시(잉글랜드) 발렌시아(스페인) 샬케(독일) 로젠보리(노르웨이)
▲C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베르더 브레멘(독일) 라지오(이탈리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D조- AC밀란(이탈리아) 벤피카(포르투갈) 셀틱(스코틀랜드) 샥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E조- 바르셀로나(스페인) 리옹(프랑스) 슈투트가르트(독일) 레인저스(스코틀랜드)
▲F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AS로마(이탈리아)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G조- 인터밀란(이탈리아)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 CSKA모스크바(러시아) 페네르바체(터키)
▲H조- 아스날(잉글랜드) 세비야(스페인) 또는 AEK아네테(그리스)* 부카레스트(루마니아) 슬라비아 프라그(체코)
(*- 세비야와 AEK아네테는 3일 예선 2차전을 통해 본선진출자를 가림. 1차전은 홈팀 세비야의 2-0승)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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