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오토바디’의 주상구(75·) 사장은 지금까지 32년간 자동차 바디 한 분야에만 종사해온 기술자이다.
매일 새벽 5시면 출근, 저녁 6시가 넘은 시각까지 업소를 지키는 부지런함이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큰 병 없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면 비결이다.공장에 실려 온 차를 힐끗만 봐도 단박에 견적비용과 수리 기간을 알 수 있을 정도가 된 것은 평생 한 우울만 판 결과이다.
지금은 기술자 4명을 두고 지시만 내리고 있지만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직접 차를 고쳤다.베트남에서 기술자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1975년 도미, 조지아의 캐딜락 딜러 공장의 바디 기술자로 이민생활을 시작했다.
1978년 뉴욕으로 이주,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의 K& I 오토바디를 인수 운영하다 브루클린을 거쳐 지난 89년 셰어 스테디엄 옆 노던 블러버드 선상에 있는 지금의 주 오토바디를 오픈했다.
워낙 부지런하고 사교성도 좋아 손님들과 친분을 쌓으며 전체 손님의 30%가 미국인과 중국인일 만큼 타민족 손님들에게까지 입소문이 났다.
주씨는 올망졸망한 어린 4명의 자녀들을 데리고 미국에 첫발을 내딛었을 때 어떻게 살아갈 까 막막했는데 이제는 자식들이 다들 잘 자라주었고 큰 돈은 벌지 못했지만 자식들에게 손 안 벌릴 만큼 먹고사는데 걱정이 없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했다.
자동차 정비소도 운영한 바 있어 자신이 차에 문제가 생기면 직접 고친다.
자동차 바디샵 한 켠에 마련한 대뉴욕지역한국전 참전 전우회 사무실은 한인 노인들이 부담없이 들려, 밥도 먹고 대화를 나누는 사랑방 구실을 하고 있다. 참전 전우회 이사장으로 초창기때부터 전우회에 몸담아온 주씨는 이곳 사무실을 친목도모의 장으로 열어 놓았다.아직은 일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그는 아침저녁으로 업소를 살피며 의욕적으로 일하고 있다. 부인 주국자씨와의 사이에 재진(식당 운영), 재혁(세탁소 운영), 재학(무역업), 재정(주부)씨 등 3남1녀를 두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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