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기온이 앞으로 50년 사이에 몇도 올라가면 심혈관 질환이 확실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빈에서 개막된 유럽심장의학학회에 참석중인 학자들은 심장 동맥경화는 마치 자동차의 녹 같아서 기온이 높아지면 급속히 죽상 동맥경화가 진행된다고 지적했다.
폭염이 휩쓴 지난 2003년 유럽에서는 8월 첫 두 주일 동안 예상수준보다 3만5천명이나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프랑스에서만 근1만5천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극도로 높을 때 노인들의 심장 질환이 악화하기 때문이라고 이런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 사람들은 열을 식히기 위해 땀을 흘리는데 이 과정에서 온도가 낮은 피부 쪽으로 피가 몰려 혈관이 활짝 열리면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떨어지게 된다. 이는 노인과 심혈관 질환자에게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산불처럼 심각한 상황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지난 10년 사이 동남아시아에서 이전보다 많은 산불이 일어나면서 심장질환도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의사들은 그러나 기후변화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인지, 오염물질 농도가 얼마나 될 것인지 그밖에 어떤 자연현상이 일어날 것인지 등 복잡하고 불확실한 요인들이 많아 정확히 어느 정도 환자가 늘어날 것이며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 지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예측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은 장차 도시 거주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인데 나무가 적고 오염물질은 많은 고층건물 환경은 시골에 비해 기온이 몇도나 높아진다.
의사들은 대기중 오염물질이 폐를 자극해 심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면서 도시의 열 효과를 완화시키는 것만으로도 많은 심혈관 위험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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