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에 1-0
한국 축구의 베이징 올림픽 가는 길이 순탄해졌다.
올림픽축구대표팀(감독 박성화)이 8일 열린 아시아 최종예선 B조 2차전에서 홈 팀 바레인을 1-0으로 누르고 2연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19분 김승용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수비수 강민수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뽑아냈다. 같은 조 우즈베키스탄과 시리아는 득점 없이 비겨 승점 1점씩을 추가했다.
<8일 바레인 마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바레인전에서 후반 결승골을 성공시킨 강민수(가운데)가 동료선수들과 어울려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연합>>
한국이 2승(승점 6)으로 선두를, 바레인이 1승1패(승점 3)로 2위를, 시리아와 우즈베키스탄이 1무1패(승점 1)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올림픽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3차전을 치른다.
강민수는 김승용이 프리킥을 미드필드 왼쪽 터치라인 쪽에서 감아올리자 순간적인 잘라먹기 헤딩슛으로 바레인 골망을 출렁이며 국가대표 데뷔골의 감격을 안았다.
무려 화씨 100도를 넘나드는 살인적인 더위와 중동 텃세, 경고 누적에 따른 주전 공백이라는 불리함을 극복하고 일궈낸 값진 승리였다. 한국은 바레인을 상대로 올림픽 예선 4전 전승을 이어갔고 1992년 이후 올림픽 최종예선 15년 불패 행진(11승2무)을 계속했다. 특히 지난 7월 아시안컵에서 베어벡호가 바레인에 당한 불의의 패배로 진 빚을 아우 태극전사들이 적지에서 시원하게 갚아줬다.
한편 한국과 같은 조 우즈베키스탄과 시리아는 득점없이 비겨 두 팀 다 1무1패(승점 1)에 그쳤다. A조 북한은 호주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4분 마크 밀리건에게 헤딩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해 초반 2연패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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