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속 올림픽 본선 청신호
시리아에 1-0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박성화호가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최종예선에서 거침없는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6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12일 새벽 4시(LA시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아시아최종예선 B조 3차전에서 한국은 중동의 복병 시리아를 맞아 전반 9분 터진 김승용의 헤딩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림픽 최종예선서 15년 불패행진을 이어간 한국은 승점 9(3승)로 이날 적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은 조 2위 바레인(2승1패·승점 6)에 승점 3차로 앞서 조 선두를 지켰다. 우즈베키스탄과 시리아는 1무2패(승점 1)로 사실상 본선티켓 경쟁대열에서 탈락했다.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김승용(오른쪽)이 이상호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연합>>
한 골 밖에 못지 뽑했다는 것이 다소 아쉬운 면도 있지만 중동에 날아가 원정경기(8일 바레인)을 치르고 돌아온 지 불과 이틀 만에 치른 경기라는 점에서 승리는 큰 수확이었다.
박성화 감독은 경고 누적으로 바레인전에 뛰지 못했던 이근호, 최철순을 왼쪽 날개와 윙백으로 놓고 신영록을 중앙 공격수로, 김승용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투입, 초반부터 공격적인 자세로 나서 불과 9분만에 선취골을 뽑아냈다. 이근호가 왼쪽 측면에서 뒤로 내준 볼을 백지훈이 올려주자 김승용이 페널티지역에서 솟구쳐 올라 헤딩슛으로 바레인 골문 왼쪽 구석을 꿰뚫었다. 김승용은 이 골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일찌감치 선취골이 터져 다득점에 대한 기대가 커졌으나 이후 전개상황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21분 신영록의 헤딩슛과 32분 김승용의 기습적인 중거리슛 외엔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수비라인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둔해지며 역습으로 몇차례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후반들어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은 다시 시리아 문전을 위협하기 시작했고 특히 25분에는 백지훈의 크로스를 받은 김승용의 방어찧기 헤딩슛이 골로 연결되는 듯 했으나 필사적으로 내민 시리아 골키퍼의 발에 걸려 추가골을 놓쳤다.
한편 A조의 이라크는 카타르에서 펼쳐진 북한과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 레바논을 3-0으로 완파한 호주와 2승1무로 타이를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조 선두를 지켰다. 북한은 3연패로 사실상 본선진출이 좌절됐다. C조의 일본도 홈에서 카타르를 1-0으로 제압, 2승1무로 선두가 됐으며 같은 조의 사우디아라비아는 베트남과 1-1로 비겨 2무1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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